굵어진 빗줄기에 끝내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금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삼성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이 하루 뒤 11일로 순연된다”고 밝혔다.
토요일 경기인 만큼 사전 고지된 대로 오후 2시 개시다. KBO 관계자는 “준PO 일정은 하루씩 밀리지만,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에는 현재까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미 하루 전 9일 저녁부터 흩뿌리는 비에 인천 구장에 대형 방수포가 깔린 바 있다. 경기 당일까지 계속해서 내린 비에 그라운드가 흠뻑 젖은 상태, 경기를 그대로 속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후 오후 6시부터 강수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보까지 겹쳤다.
양 팀 모두 일단 전열을 추스린다. 11일 열리는 준PO 2차전 예고 선발투수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홈팀 SSG는 좌완 신예 김건우가, 이에 맞서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마운드 위 선봉장을 맡는다.
앞서 장염 증세로 등판 일정이 연기된 SSG의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오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 투입 가능성이 높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오늘도 불펜 피칭을 가져갔는데, 계속 체크를 해볼 계획이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3차전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1차전서 2이닝 3실점 조기강판된 미치 화이트의 경우 남은 2∼4차전 불펜 등판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만일 시리즈 5차전에 간다면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변수가 없다면 3차전은 두 팀의 1선발 맞대결이 유력하다. 삼성에선 휴식일 하루를 더 얻은 아리엘 후라도가 홈경기 13일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6일 NC와 맞붙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등판, 6⅔이닝 4실점 투구를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WC 때 던졌기 때문에 휴식일을 맞춰 선발 등판할 수 있도록 생각 중이다. 순리대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14일 대구 준PO 4차전은 우완 원태인이 선발로 나올 계획이다.
후라도 역시 앤더슨과의 투수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우천취소로 불펜 투구가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그는 “우리 두 명 모두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상위권에 들지 않나.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며 “삼성과 SSG 타선 양쪽 컨디션이 다 좋기 때문에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그날이 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