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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 흥행 바톤 이어받는 이준호 “‘태풍상사’, 후회 안할 작품” [SW현장]

입력 : 2025-10-01 15:34:25 수정 : 2025-10-01 15: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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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드라마 ‘태풍상사’는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우 이준호, 김민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배우 이준호가 절친한 동료 임윤아의 흥행 바톤을 이어받는다. 임윤아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흥행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준호는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자부한다”고 ‘태풍상사’의 흥행을 기대했다.

 

tvN 새 드라마 ‘태풍상사’는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준호, 김민하를 비롯해 이나정 감독이 참석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기로 인해 세상이 끝난 것만 같았던 시기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삶을 멈추지 않았던 보통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생존기를 통해 오늘날 힘든 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태풍상사’는 지난 28일 종영한 ‘폭군의 셰프’ 후속작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한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 시청률 19.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준호는 ‘폭군의 셰프’ 임윤아와 JTBC ‘킹더랜드’(2023)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준호는 “‘킹더랜드’ 배우들끼리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서 다같이 ‘너무 잘됐다, 축하한다’ 얘기를 주고받았다. ‘폭군의 셰프’가 워낙 글로벌하게 성공을 이룬 작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후속작으로 방영이 되는 저희 작품도 기대가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이어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저희는 나름대로 드라마의 결이나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일단은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tvN 새 드라마 ‘태풍상사’는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사진=tvN


1997년 IMF 시기를 다룬 드라마는 당시의 배경을 충실하게 구현했다. 나이트클럽, 방송국, 무역상사 사무실 등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촬영장과 소품뿐 아니라 그 시대 인물로 살아가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도 동반됐다. 하루아침에 무역회사의 초짜 사장이 된 주인공 강태풍을 연기한 이준호는 “1차원적으로 캐릭터로 보여지는 모습이라는 게 있는데 레더 슈트 셋업을 입어보기도 하고 머리도 브릿지 헤어로 외형 변경도 했다”며 “저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실제로 염색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다. 촬영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까지는 못했다”고 외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트나 미술적인 소품이 워낙 그 시대를 잘 구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공간 자체가 1997년대에 있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IMF 시대를 살아낸 에이스 경리 오미선으로 분한 김민하는 “외적으로 말투나 의상, 헤어스타일 등 당연히 참고를 했다”며 “대본에 그때 당시 쓰여졌던 용어가 굉장히 많았다. 자연스럽게 그때의 문화나 시대상의 모습을 계속 연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상황에서 ‘만약에 진짜로 나였으면 어땠을까. 어떤 말 했을까’라는 생각하면서 집중을 했다”며 “미술이나 공간이 주는 힘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은 “그 당시 1997년을 진정성 있게 고증하는 게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회사를 다녔던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그 당시에 실제 상사에서 썼던 소품들을 구하기 위해서 박물관까지 가서 소품을 가져왔다”며 “사무실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특히 “IMF 때 풍경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실제 사진이 찍혔던 장소에 가서 구현해 보려고도 했고 그 당시 압구정로데오나 압구정 현대아파트, 을지로 등을 구현하려 많은 애를 썼다”고 돌아봤다.

 

캐릭터들의 패션을 두고도 이 감독은 “1997년을 조사하다 보면 요새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요즘 공항 패션이 1997년 강태푼 패션이기도 하고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따뜻하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점이 큰 매력 포인트였다”며 “몽글몽글하면서도 굉장히 밝고 희망차고, 웃음이 나지만 그와 동시에 짠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대본이라고 생각했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tvN 새 드라마 ‘태풍상사’는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사진=tvN

 

김민하 또한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따뜻함에 많이 이끌렸다. 그리고 촬영을 할수록 저희끼리도 많이 얘기를 했는데 정말 예쁘다. 예뻐서 눈물이 날 때도 있고 아른할 때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소중했다”며 “그리고 어느 인물도 빛나지 않는 인물이 없다. 그만큼 제가 조금 더 구현을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실제 IMF 시기에 대해 이준호는 “낭만과 따뜻한 정이 넘쳤었던 시기 같았다”고 떠올렸다. 1990년생인 이준호는 “어렸을 때라서 아무래도 사회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다”면서도 “부모님께서 제가 어릴 때부터 맞벌이를 하시면서 경제 활동에 전념을 하셨었는데 아버지는 출장을 나가고 어머니께서는 소일거리를 받아 오셔서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셨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따뜻함과 정, 한국인의 뭉치는 힘을 잘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떻게든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는 밝다는 것을 손수 보여주고 싶어 하셨던 분들이었다. 저희도 최근에 코로나 등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러 가지로 한 번씩은 벽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순간마다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을 어렸을 때 부모님을 보면서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이 뭉치는 힘이 아닐까. 그 힘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3살이었다는 김민하는 “부모님이나 삼촌들에게 많이 여쭤봤는데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그때 정말 힘들었고 별거 다 했지만 그때가 좋았다는 말이었다”며 “그 말에 대해서 키포인트를 많이 찾았다. 어둠이 있었으니까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있었고 이 인물들 각자마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킹더랜드’를 연이어 성공시킨 이준호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나 욕심이 있고 원하는 바가 존재한다. 항상 좋은 작품과 좋은 때가 맞물렸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좋은 분들과 좋은 타이밍,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욕심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즐거워야 한다는 게 저는 가장 크다. 그 즐거움이 분명히 화면 바깥으로 전달이 되고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저희의 진심이 잘 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민하 또한 “흥행 욕심은 100% 있다”며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 크기 때문에 그 안에 저희가 진심을 120% 담았다. 지난 9개월 동안의 그 진심이 온전히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준호는 “저희끼리 1부 시사를 지난달에 했었는데 미리 한 달을 앞당겨서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이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눈물을 머금고 봤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인물들이 고차원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들이 너무 많고 그런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여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굉장히 빛나는 청춘들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과거를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어떻게 하면 우리가 큰 벽을 넘어갈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해 주는 드라마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자부하고 싶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민하도 “여러 인물이 예쁘게 고군분투하면서 간절하게 하나씩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며 “보시고 나서 일기를 쓰신다든지 술 한 잔을 하면서 본인을 투영하신다든지 촉촉한 시간이 많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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