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이지만… 이기는 야구 하겠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설종진 신임 키움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지우고 정식 감독으로서 첫걸음을 뗀다. 키움은 29일 홈 고척 스카이돔에서 설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설 감독은 “나의 목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고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움의 7대 감독으로 새 출발한다. 설 감독이 강조한 키워드는 ‘함께’, ‘도전’, ‘승리’다. 구단은 이 문구가 쓰여진 감독 명패를, 선수단은 펑고 배트를 선물하며 수장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했다. 설 감독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자는 의미”라며 “최하위권에 3년 동안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승리해서 도전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의 원년멤버 중 한 명이다. 퓨처스(2군) 매니저를 시작으로 육성팀장, 잔류군 투수코치, 퓨처스팀 감독 등 프런트와 현장 경험을 두루 경험했다. 설 감독은 “구단의 매뉴얼을 잘 알고 있고, 후반기 보여준 모습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면서 “선수 시절 부상을 많이 당했었다. 선수들에겐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항상 관리를 강조해왔다. 이런 모습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희망을 띄웠다. 지난 7월 감독대행으로서 지휘봉을 잡은 설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8, 9월 승률을 각각 0.462, 0.467로 올렸다. 설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후반기 모습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으로 스프링 캠프 때 준비를 많이 해놓겠다”고 말했다.
가을야구를 위한 무한경쟁이 시작된다. 설 감독은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다음 시즌 초반에 투수진이 어느 정도 버텨주고 안우진이 전반기 후반쯤에 합류해서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4강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못해도 다음 해엔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무한 경쟁을 하면서 실력 좋고 컨디션 좋은 선수를 발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 송성문은 “감독님의 정식 취임을 축하드린다. 오랜 기간 팀에 몸 담고 계셨던 만큼, 우리 선수단을 잘 알고 잘 이끌어주실 거라 믿는다”며 “우리 선수단도 감독님을 믿고 다음 시즌엔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비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