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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애는 저의 제자로…” 김동하, 누리꾼 울린 故 전유성 추모글

입력 : 2025-09-28 16:56:18 수정 : 2025-09-28 16: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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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동하가 故 전유성 추모글으로 누리꾼을 울렸다.

 

김동하는 28일 자신의 SNS에 고인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그는 “2013년 매미소리가 삼중창으로 들리던 날 스승님을 처음 만났다”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왜 인사를 남들처럼 하니 너만의 언어로 색다르게 해봐- 당연함의 틈새를 들여다보는 법을 알려주신 분”이라고 첫만남을 전했다. 

 

이어 “정확한 때는 기억 안나지만 한 잔 하기 좋은 어느 날. 청도에서 함께 잔을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 하고 있는데 갑자기 ‘후배들이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그런데 난 물어볼 선배가 없어’라며 눈물을 훔치시던 분. 스승님 다음 생애에는 저의 제자가 되어주세요. 제가 다 해결해 드릴게요”라는 애정을 담은 글로 고인과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함께 첨부한 20장의 사진이 그간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을 가늠케 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모든 순간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같이 보낸 모든 시간이 재밌었습니다. 격하게 감사합니다. 잘가세요, 또 만나요”라고 마지막 인사로 스승이자 인생 선배인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반세기 넘게 한국 코미디 발전에 헌신했다. 유머1번지, 쇼 비디오자키, 개그콘서트 등의 무대에 직접 서며 코미디 부흥의 중심에 섰다.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다양한 형식의 개그를 시도했던 고인은 2007년 방송 활동에서 물러난 뒤에도 경북 청도로 내려가 코미디철가방극장을 열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4400여회에 달하는 공연을 이어갔다.

 

 고인은 지난 25일 전북대병원에서 폐기흉 악화로 7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최근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장지는 그가 생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전북 남원 인월면이다.

 

이하 코미디언 김동하 인스타그램 글 전문

 

2025년 9월 25일 PM 09:05

말의 속도는 느리지만 생각의 속도는 누구보다 빠르신 분

 

2013년 매미소리가 삼중창으로 들리던 날 스승님을 처음 만났다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왜 인사를 남들처럼 하니 너만의 언어로 색다르게 해봐" 라며

당연함의 틈새를 들여다보는 법을 알려주신 분

 

정확한 때는 기억 안나지만 한 잔 하기 좋은 어느 날

청도에서 함께 잔을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 하고 있는데 갑자기

"후배들이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그런데 난 물어볼 선배가 없어" 라며 눈물을 훔치시던 분

스승님 다음 생애에는 저의 제자가 되어주세요

제가 다 해결해 드릴게요

 

함께 했던 모든 순간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같이 보낸 모든 시간이 재밌었습니다 격하게 감사 합니다

잘가세요, 또 만나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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