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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이슈] 옥주현→2NE1 씨엘, 기획사 불법 운영 파문ing

입력 : 2025-09-19 10:21:59 수정 : 2025-09-19 11: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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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수 씨엘, 송가인, 배우 강동원. 뉴시스

일부 연예인이 속한 1인 기획사의 불법 운영 파문이 지속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에 이어 가수 성시경, 배우 강동원, 가수 송가인, 가수 김완선, 그룹 2NE1 씨엘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기획사를 운영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의 소속사는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전날 씨엘, 송가인, 강동원 등 소속사가 해당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씨엘 소속사 베리체리 측은 “미등록 상태인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최근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현재 관련 등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리체리는 씨엘이 2020년 설립한 1인 레이블이다.

 

송가인의 활동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제이지스타 측은 “가인달엔터테인먼트로 1인 기획사 설립 후 제이지스타가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게 돼 해당 부분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등록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설립됐으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절차를 밟지 않았다. 등기부에 따르면 해당 엔터테인먼트에는 송가인의 친오빠가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강동원 소속사 AA그룹도 등록을 누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은 과거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2023년 설현정 대표와 함께 AA그룹을 설립했다. AA그룹 측은 “최근 해당 이슈와 관련해 뒤늦게 문제를 인지했고, 현재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김완선도 2020년부터 1인 기획사 케이더블유썬플라워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으나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등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법무팀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현재 법무팀에서 행정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성시경. 뉴시스

성시경은 SNS를 통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나와 관련된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데뷔하고 이런 저런 회사를 전전하며 많은 일을 겪고 2011년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덩치와 비용을 줄이고 내 능력만큼만 하자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시행과 함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제도가 도입됐고, 이를 제때 인지하고 이행하지 못했다”며 “등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알게 됐지만 이 제도는 대중문화예술인 즉, 소속 연예인 권익 보호와 산업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중요한 법적 장치”라며 “예를 들면 대표자 기본소양교육, 불공정계약 방지, 소속 연예인 혹은 청소년 권익보호 및 성 알선금지, 매니지먼트 기법 교육 등 새로운 제도 개설을 인지하고 교육 이수 등록을 못한 건 회사의 분명한 잘못이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등록하지 않은 것이 소득 누락이나 탈세같은 목적과는 무관하다”고도 강조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는 반드시 사업장 소재지 관할 행정기관을 통해 문체부 장관에게 등록해야 한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법령 인지 부족 등으로 법률 제정 이전에 설립된 기획사의 미등록 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오는 12월31일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상담 창구를 운영해 미등록 기획사를 대상으로 등록 절차와 요건을 안내하고 자발적 등록을 독려할 계획이다. 계도기간 이후에도 등록을 완료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법령에 따른 행정조사 및 수사 의뢰 등 엄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계도기간은 업계 스스로 법적 의무를 점검하고 등록을 완료할 수 있는 자율 정비의 기회”라며 “투명하고 합법적인 매니지먼트 환경을 조성해 대중문화예술인을 보호하고 산업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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