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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까지 모자랐던 한끗’ 높이뛰기 우상혁, 2m34 넘고 도쿄 세계선수권 銀… 우승은 2m36 넘은 커

입력 : 2025-09-16 23:14:53 수정 : 2025-09-17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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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국 높이뛰기 종목 간판스타, 우상혁(용인시청)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어 2위에 올랐다.

 

금메달에 딱 한 끗이 모자랐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빛나는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2㎝를 더 넘은 커가 기어코 우상혁을 좌절시켰다.

 

아쉬움이 남지만 이미 우상혁의 발자취는 짙다. 2022년 유진 대회에서 2m35를 기록해 한국 육상 최초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써냈던 그는 이번에도 같은 색의 메달을 추가해 역시나 최초로 한국 육상 세계선수권 메달 2개라는 업적을 얹었다.

 

한국 육상 전체로 보면 통산 3번째 메달 획득이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 남자 경보 20㎞ 김현섭이 동메달로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을 써냈고, 우상혁이 바통을 받아 2개의 메달을 선물했다.

 

우상혁. 사진=AP/뉴시스

 

지난 14일 예선에서 2m25의 기록으로 전체 3위에 올라 이날 결선 무대를 밟은 우상혁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2m20과 2m24를 1차 시기에 넘었고, 2m28과 2m31은 2차 시기에 성공했다.

 

2m34 돌파가 백미였다. 1, 2차 시기에 모두 바를 넘지 못했던 그는 “할 수 있다. 상혁아”를 되뇌며 도움닫기를 시작했고, 극적인 성공으로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우상혁의 절친으로 알려진 커도 3차 시기에서 2m34를 넘으면서 금메달을 둘러싼 둘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여기서 희비가 갈렸다. 우상혁이 2m36 1차 시기에서 실패를 맛본 가운데, 커가 1차 시기에 넘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열세에 빠진 우상혁이 2m38로 바를 높여 승부수를 던졌지만, 2차와 3차 시기 모두 벽을 넘지 못해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미 그의 투혼은 빛났다. 지난 8월 독일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출전을 앞두고 종아리 통증이 찾아오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던 우상혁이다. 짧은 시간 국내에서 회복에 집중해 이번 세계선수권을 밟았다. 부상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그는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또 하나의 역사를 써냈다.

 

우상혁(오른쪽)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금메달을 따낸 절친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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