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히 ‘빅리그’가 아니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쾌조의 페이스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전반기를 보낸 내야수 김혜성(LA 다저스)이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후반기 돌입 후 좋았던 흐름을 재차 찾아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김혜성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3점 차(5-2) 승리를 거뒀다.
3경기 연속 무안타다. 김혜성은 앞서 19일,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플래툰 시스템에 맞춰 선발과 교체 출전 한 차례씩 소화했다. 이 가운데 총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전반기 48경기 동안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를 쳤지만, 후반기 초반엔 고전하는 모양새다. 반환점을 돈 후로는 4경기에 나서 타율 0.100(10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재차 선발 기회를 잡은 날이었다. 상대 미네소타가 우완 데이비드 페스타를 선발 투수로 투입한 덕분이다. 다만 김혜성은 이날 좌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 등으로 물러나는 등 출루에는 실패했다.
계속되는 침묵을 깨고,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328에서 0.320(122타수 39안타)이 됐다. 현재 OPS(출루율+장타율)는 0.791이다.

한편 미네소타와의 이번 시리즈 첫 경기는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2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나서 말 그대로 ‘북 치고, 장구 치고’ 면모를 뽐낸 것. 마운드에서는 3이닝 동안 46구를 던져 4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상대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2구째 던진 스위퍼가 좌측 담장 위로 넘어갔다. 이는 부상 복귀 후 올 시즌 투수로 돌아와 처음으로 내준 홈런이었다.
곧장 공수교대 후 직접 만회의 아치를 그려냈다. 오타니는 1회 말 페스타가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 역전 투런포(2-1)를 쏘아 올렸다. 그의 올 시즌 35호포다. 나아가 20일 밀워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윌 스미스가 힘을 보탰다. 4회 말, 6회 말 연타석 솔로포를 때려 다저스의 3, 4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이 밖에도 7회 말 터진 외야수 앤디 파헤스의 솔로 홈런이 쐐기(5-1)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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