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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격 옵션 장착한 FC서울… 후반기 본격 반격 시작하나

입력 : 2025-07-22 06:30:00 수정 : 2025-07-22 0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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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린가드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이 오랜 부진을 딛고 후반기 선두권 도약을 겨냥한다.

 

다가올 2연전 결과에 2위 도약도 가능하다. 서울은 오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SK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 뒤 27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21일 현재 승점 33(8승9무5패)로 4위를 달리는 서울이 두 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2위 대전(승점 36·9승9무4패)과는 불과 승점 3점 차다. 리그 선두 전북 현대는 승점  48(14승6무2패)로 이미 멀찌감치 달아났다.

 

사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꼽힌 서울은 시즌 중반까지 저조한 골 결정력으로 하위권에 처져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조직력을 회복하며 반전을 꾀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상승세를 타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앞세운다. 서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폴란드 공격수 클리말라와 수원FC에서 뛰던 K리그 공격수 안데르손을 영입하면서 공격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둘 다 넓은 발과 활동 반경으로 공간 침투와 역습에 능하다. 기존 제시 린가드와 둑스, 루카스까지 선택지가 넓어졌다. 실제 최근 2경기에서 나온 5골은 모두 외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안데르손이 빠르게 팀에 녹아든다면 서울의 공격진은 더욱 무서워진다. 지난 20일 울산 HD전에서는 안데르손 주변으로 수비가 몰리자 빈 공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면서 린가드와 둑스의 콤비 플레이도 더욱 강력해지는 모습이었다. 안데르손은 “감독님께서 요구하는 어떤 포지션도 해내야 한다”며 “동료들과의 호흡을 좀 더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선수단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단이 하나가 된 것도 상승 요인이다. 선수는 먼저 감독에게 다가가 마음을 터놓는다. 감독은 선수를 격려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마련됐다. 

 

지난 2일 린가드는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8강전(0-1 패)을 마친 뒤 감독실을 찾았다. 자신의 실수로 상대에게 역습을 내줬고 실점까지 이어져 사과하러 찾아간 것. 김 감독은 린가드에게 “(경기력이) 살아난 게 더 좋다. 너의 컨디션이 좋으니 내가 (경기에서) 교체를 안 하지 않나”라며 다독거렸다. 김 감독은 이 일화를 전하면서 “소통하면서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 터치를 해주니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후반기를 앞두고는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한 3박4일 전지훈련에서 선수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도 효과를 봤다. 이 자리에서 교체 출전의 아쉬움을 드러냈던 클리말라를 20일 울산전에 선발로 내세우면서 기를 살려주기도 했다.

 

서울이 지금의 기세를 이번 주에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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