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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리베라토,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린다

입력 : 2025-07-20 12:05:38 수정 : 2025-07-20 13: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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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살아남았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맞대결. 악천후 속에서도 유독 활기가 넘치는 이가 있었다.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다. 정규직으로 맞이한 첫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기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작별(웨이버 공시),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잔여 시즌 계약 총액은 20만5000달러(약 3억원)다. 고용불안 대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자축이라도 하듯 이날 리베라토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리베라토는 지난달 17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단기 대체 외인 신분이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플로리얼의 자리를 메우고자 했다. 6주 5만 달러(약 6800만원) 규모였다. 시즌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다. 19일까지 17경기에 나서 타율 0.400(70타수 28안타) 2홈런 13타점 등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득점권 타율 0.600으로,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데 성공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경력만 따지면 플로리얼이 앞선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통산 84경기에 나서 타율 0.192, 4홈런 22타점 23득점 8도루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총액 85만 달러에 손을 잡은 이유다. 반면, 리베라토는 빅리그만 따지자면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7경기 출전한 것이 전부다. 마이너리그에선 11시즌 동안 910경기서 타율 0.254, 8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6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멕시코리그에서 뛰었다.

 

경력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기량은 기본, 운도 따라야 한다. 플로리얼은 올해 65경기에 나서 타율 0.271, 8홈런 29타점 13도루 OPS 0.783 등을 마크했다. 적응기였던 시즌 초반(3월 8경기 타율 0.143)을 거쳐 점차 살아나는 듯했다. 아쉽게도 불의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다. 지난달 10일 광주 KIA전서 왼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재활에 매달렸으나 복귀 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리베라토 입장에선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것. 끝이 아니다. 다음은 2026시즌 재계약을 향해 나아간다. 라이언 와이스의 뒤를 따르고자 한다. 와이스는 지난 시즌 역시 단기 대체 외인으로 한화와 인연을 맺은 뒤 정식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도 맹활약 중이다. 한화는 올해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외인 타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리베라토가 가세한 뒤 한화 타선은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베라토가 계속해서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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