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시멘트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한일현대시멘트를 합병하기로 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흡수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은 한일현대시멘트 주주들에게 한일시멘트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일현대시멘트 보통주 1주당 한일시멘트 보통주 1.0028211주가 배정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한일시멘트는 2017년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투자목적회사인 HLK홀딩스를 세워 현대시멘트를 인수했다. 2020년에는 한일시멘트가 HLK홀딩스를 흡수 합병해 현대시멘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한일시멘트가 소유한 현대시멘트 지분율은 77.78%다.
한일시멘트는 이번 합병 이유에 대해 “건설 경기가 침체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복 투자에 따른 비용을 아껴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재탄생하는 한일시멘트의 매출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7416억원에 달한다. 단일 시멘트 제조사로서 매출 1위였던 쌍용C&E의 지난해 매출액(1조6957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국내 포트랜드 시멘트 점유율은 20%대를 넘으며 명실상부한 시멘트 업계 1위 기업이 된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시멘트 생산을 위한 중복 투자 및 외부 비용을 절감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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