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만의 감격이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각종 악재를 딛고 해낸 값진 성과다. 우승을 이끈 신상우 대표팀 감독은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5(1승2무)가 된 한국은 중국, 일본(이상 승점 5)과 동률이 됐다. 승점 동률인 팀과 상대 전적에서 다득점 순으로 최종 순위를 정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2골, 중국전에서 1골을 터뜨려 도합 3골을 터뜨렸다.

다음은 신상우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소감은.
먼저 우리 선수단에게 감사하다. 뛴 선수 말고도 벤치에서 응원해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묵묵히 뒤에서 서포트 해준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Q. 대만전 앞서 중국-일본이 비기면서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했나.
경기하기 전에 코칭스태프에게 ‘우리가 간절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했다. 어떻게 보면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된 것 같다. 더욱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Q. 전반을 마치고 어떻게 선수들을 다독거렸나.
전반 끝나고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선수들에게 전반을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후반에 전술 변화 속에서 해왔던 걸 선수들에게 주문했고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수행해 줘서 득점을 하게 된 것 같다.
Q. 동아시안컵 어떤 의미가 있나
동아시안컵은 아시안컵과 연관성이 있다. 상위 랭킹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이런 단기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자신감과 기량이 향상될 것 같다. 동아시안컵은 여자축구에 소중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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