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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도 뉴미디어 시대] 스타들 유튜브로 향하다

입력 : 2025-07-14 17:29:25 수정 : 2025-07-14 17: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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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수 유튜브 채널 캡처.

스타들은 더이상 TV, 스크린에서만 자신을 소비하지 않는다. 2030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빠르게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스타들 역시 유튜브에 본인 채널을 개설해 일상을 보여주고 본인을 직접 알리고 있다.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자유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말 그대로 ‘셀프 미디어’의 주체가 되고 있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들의 유튜브 개설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배우 고수가 채널 ‘유튜브의 고수’를 오픈해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수를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처음 업로드된 영상에서 고수는 매니저 없이 홀로 차를 몰고 음식점에 가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수는 “처음이라 긴장했다. 유튜브를 공식 스케줄이라고 생각하면 더 불편할 것 같더라. 그냥 왔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꾸며진 모습이 아닌 솔직하고 털털한 인간 고수의 매력을 드러내 호감을 높였다. 그는 “요즘은 채소 고수가 더 많이 검색되는 것 같다. 배우 고수는 작품할 때만 검색되니까”라고 인지도에 대한 심정을 농담처럼 꺼내며 유머로 소화했다.

배우 이미숙 유튜브 채널 캡처.

데뷔 48년차 배우 이미숙도 최근 채널 ‘이미숙+숙스러운 미숙씨’를 개설했다.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화려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와 달리 소박한 일상을 보여줘 관심을 받았다. 흰머리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오랜 시간 쌓아온 배우로서의 아우라와는 또 다른 친근함을 자아냈다. 세련된 명품 옷보다 운동복으로 가득 찬 드레스룸을 공개하고, 아침에 토스트를 해먹는 등 소탈한 일상이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의 채널은 두 달 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해 실버 버튼을 받았다.

 

이외에도 27년 만에 라디오에서 하차한 최화정은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를, 이민정도 채널 ‘이민정 MJ’, 한가인 역시 ‘자유부인 한가인’ 등 여러 스타들이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영상을 업로드할 때마다 예상외의 이색적인 모습이 화제가 돼 관심을 받는다.

 

물론 모든 스타가 유튜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과 팬들과의 소통, 채널 운영 능력 등이 요구된다. 하지만 변화는 분명하다. 스타들은 더 이상 발굴되거나 출연하는 존재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유통하는 독립된 콘텐츠 생산자가 되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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