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장면 아직 못 봤는데, 4년 만의 골이니 많이 볼 것 같아요.”
한국의 득점 포문을 연 이동경(김천)이 환하게 웃었다. 이동경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전매특허인 왼발을 자랑했다. 이동경은 전반 8분 우측 측면에서 김문환(대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밖에서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대 좌측 상단에 꽂혔다. 이동경의 A매치 2호골이다. 무려 4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1년 6월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그는 “훈련 때부터 슈팅 감각적인 부분에서 좋은 기분을 받았다. 그래서 슈팅을 자신 있게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들어가서 굉장히 기뻤다”며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모든 선수의 꿈이고, 나 또한 그렇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또 함께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손흥민(토트넘)을 연상케 하는 득점이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때리는 감아차기 슈팅은 손흥민의 전매특허다. 마침 손흥민존에서 이동경의 득점이 나오기도 했다. 이동경은 “비교가 안 된다”면서 “나는 이제 한 골이다. 흥민이 형은 워낙 많이 넣지 않았나. 나는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자신만의 길을 걷는 중이다. 그는 “슈팅 훈련이나, 슈팅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훈련에서도 슈팅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 있게 많이 때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좋은 슈팅이 나오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유럽파들이 몰려 있는 막강한 2선 경쟁에서 번번이 한 걸음 물러나야 했다. 이동경은 “항상 노력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배우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면서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승선 가능성을 보다 높였다. 이동경은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가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과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말 꿈이다. 꿈이기 때문에 이룰 수 있게끔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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