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84제곱미터'도 영끌족+층간소음 소재
주현영 '괴기열차' 지하철 배경에 유튜버 주인공

찜통더위를 날릴 오싹한 공포영화가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각양각색 공포감을 선사하며 관객의 체온을 낮출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한국 공포영화 중 가장 먼저 공개된 ‘노이즈’는 층간소음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내세웠다. 영화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언니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층간소음과 아파트, 가장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두 가지 소재를 공포 스릴러 장르와 결합한 것이 입소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복도나 집 안의 구조, 단지까지 현실적이면서도 친숙한 배경이 현실적인 공포를 안긴다.
배우 이선빈·김민석·류경수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 중인 대세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은 재미를 한층 더한다. 특히 주연 이선빈은 데뷔 후 첫 공포물 도전임에도 날이 갈수록 예민하고 피폐해지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표현하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안방극장에서도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영화가 찾아온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일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와 스릴을 담아낸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작품이다.

영끌족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국민평형 32평 아파트의 일상적인 공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의 미스터리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상황이 긴장감이 장르적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믿고 보는 배우 강하늘·염혜란·서현우의 밀도 높은 연기도 주목된다. 강하늘은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발악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이렇게까지 망가져 가는 캐릭터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층간소음으로 인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2일에는 영화 ‘괴기열차’가 개봉했다.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Z세대의 아이콘이자 대세 배우로 떠오른 주현영의 첫 장편 영화 주연작이다. 작품마다 디테일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여온 주현영은 장편 영화 데뷔작을 공포물로 선택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는 일상 속 공간인 지하철을 배경으로 독보적인 현실 밀착 공포를 내세웠다. 가상의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여러 도시 괴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취객이나 노숙자, 스크린도어 광고판, 자판기 등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공포의 재료로 활용했다. 유튜버를 소재로 한 신선한 스토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회수에 집착하는 유튜버 주인공을 비롯해 인기 급상승 동영상 등의 키워드를 통해 직관적인 공포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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