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진이 하염없이 이어진다.
이정후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 맞대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도 2-5로 패했다.
출발부터 꼬였다.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상대 선발 조너선 캐넌의 4구째 커터를 공략했으나,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어 1-1 동점이던 4회초에는 이닝 첫 타자로 나서 삼진에 그쳤고, 2-1 역전이 일궈진 5회초 1사 만루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2-5로 팀이 뒤진 8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몸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다. 10타수 무안타로 극악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출루 또한 이날 나온 몸 맞는 공 1개가 전부였다.

시즌 성적표도 곤두박질 친다. 타율은 전날 0.246에서 0.243(304타수 74안타)까지 내려갔다. 특히 6월로만 범위를 좁히면 수치는 0.150(80타수 12안타)까지 줄어든다. 내리막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는 1일부터 시작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반전이 절실해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리즈에서 1승 후 2연패에 빠지며 시즌 45승39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는 1위 LA 다저스와는 7.5경기 차,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반 경기 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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