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의 순간을 아로새긴 하루다.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꿈에 그리던 최정상에 오르며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위치한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챔프전(7전4선승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최종 7차전 홈경기를 103-91로 이겼다. 시리즈를 꽉 채운 끝에 4승3패로 활짝 웃은 오클라호마시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008년 시애틀에서 연고지를 옮겨 재창단한 뒤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1967년 창단 및 1979년 챔프전 우승 역사를 보유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선수단을 이어받았지만, 역사는 별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NBA 30개 팀 가운데 최고 전력을 자랑했다. 정규리그에서만 68승째(14패)를 마크, 승률 83%를 기록한 게 방증이다. 이 가운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존재감이 단연 또렷했다.
그는 정규리그 76경기서 평균 34.2분 동안 32.7점 5.0리바운드 6.4어시스트 1.7스틸 1.0블록슛 성적을 올렸다. 평균 득점은 리그 전체 통틀어 으뜸이다.
길저스알렉산더의 활약은 챔프전에서도 번뜩였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인디애나에 맞서 평균 30.3점을 폭격하는 면모를 보여준 것. 이날 7차전 역시 40분11초를 뛰어 29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우승 최고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른바 ‘파이널 MVP’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내로라하는 전설들의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카림 압둘자바와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에 이어 단일시즌 정규리그 MVP, 득점왕, 챔프전 MVP, 우승까지 모두 작성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이 밖에도 이날 제일런 윌리엄스(20점)와 쳇 홈그렌(18점), 알렉스 카루소, 케이슨 월러스(이상 10점) 등도 최종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윌리엄스는 이번 챔프전 7경기에서 평균 24.2점 5.2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남기는 등 폭발력 넘치는 모습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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