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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 퍼터 앞세워…이민지, 메이저 퀸에 등극 ‘통산 3번째’

입력 : 2025-06-23 08:10:13 수정 : 2025-06-23 09: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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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우승 갈증, 씻어냈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통산 3번째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23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4라운드서 2타를 잃었지만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위 재미교포 오스턴 김, 짠네티 완나센(태국·이상 1언더파 287타)을 3타 차로 제쳤다.

 

LPGA 투어 대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어 올렸다. 이민지가 정상에 오른 것은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0개월 만이다.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좁히면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다. 8월 AIG 여자오픈 또는 내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80만 달러를 챙긴 이민지는 단숨에 상금랭킹 1위(261만124달러)로 올라섰다.

 

사진=AP/뉴시스

 

이민지에게 지난 시즌은 힘겨웠다. 상금랭킹 43위에 머물렀다. 2015년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았다. 변화를 꾀했다.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온 것이 대표적이었다.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브룸스틱 퍼터는 긴 막대 형태로, 일명 빗자루 퍼터라고도 불린다. 앞서 PGA투어에서 애덤 스콧(호주) 등이 사용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민지는 반년 만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특히 퍼터가 날카로웠다.

 

이날 이민지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부담이 생긴 것일까. 강한 바람 앞에서 다소 고전했다. 전반 6번 홀까지 보기 3개에 그쳤다. 그사이 오스틴과 완나센은 거센 추격을 이어가고 있었다.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10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왔다. 마음을 가다듬었다. 후반 14번(파5),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경쟁자들과의 차이를 벌렸다.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동료들의 샴페인 세례가 쏟아졌다.

 

한편, 한국 선수들 가운데선 두 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이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했으나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공동 8위(3오버파 291타)에 자리했다.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9위), US여자오픈(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이날 이븐파를 친 이소미도 최혜진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황유민은 공동 19위(6오버파 294타), 방신실은 공동 23위(7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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