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어버린 방망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어느덧 3경기째 내리 안타 생산이 없다. 6월에만 1할대 타율에 머무르는 등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정후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타순 조정에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 특히 이달 들어 테이블세터(1, 2번)와 클린업(3, 5번), 하위타선(6, 7번) 등을 오간 이정후다.
이날 보스턴에 맞서 5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 가운데 또 다시 침묵했다.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3경기째 안타가 없다. 이 기간 10타수 1득점 0안타 0타점 1볼넷에 그쳤다. 팀은 5-7로 패했다.

시즌 초만 해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3, 4월 30경기 출전, 타율 0.319(116타수 37안타)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01 호성적을 작성했다. 문제는 그 뒤로 내림세가 완연하다는 것이다. 5월에는 27경기 동안 타율 0.270(108타수 25안타) 3홈런 OPS 0.612를 쳤다.
6월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달에만 17경기에 나서 타율 0.172(58타수 10안타) 0홈런 OPS 0.628이다. 이 시기만 놓고 보면 멀티히트 경기만 단 한 차례,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2안타) 유일하다. 장기화되는 흐름을 끊을 필요가 있다.
한편 김혜성(LA 다저스)은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위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초 중견수 수비로 교체 출전해 타석 기회 없이 경기를 마쳤다.
워싱턴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맥켄지 고어를 냈고, 다저스는 오른손 투수에 왼손 타자, 왼손 투수에 오른손 타자를 내 타격 효율을 극대화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에 김혜성은 벤치에서 시작해 경기 후반 대수비로만 나섰다. 다저스는 워싱턴 상대로 6-5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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