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골프 최강자로 불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20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약 274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맹타를 휘두른 셰플러는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함께 1라운드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달 더 CJ컵 바이런 넬슨,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거머쥔 셰플러는 이대로 시즌 4승을 정조준한다.
올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의 타이틀 방어도 걸렸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 스타 김주형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시즌 6승을 신고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셰플러와 마찬가지로 시즌 3승을 수확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도 빠질 수 없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건지면서 공동 1위권에 2타 차이인 공동 3위(6언더파 64타)에 위치했다.
지난 4월,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트로피를 들면서 대망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이후 경기력이 다소 침체됐다. 지난달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딱 한 번 톱1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어진 메이저 대회들인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7위, 직전 US오픈에서는 공동 19위 등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로 반등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다.
윈덤 클라크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가 매킬로이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캐머런 영(미국)이 6위(5언더파 65타), 제이슨 데이(호주)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공동 7위(4언더파 66타) 등의 호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들도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김주형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더해 3언더파 67타,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공동 7위)에서 유일한 톱10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겨냥한다.
지난해 공동 3위로 상위권 성적을 냈던 임성재도 김주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해 3언더파 67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도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잰더 쇼플리(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36위(1언더파 69타), 김시우는 공동 51위(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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