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다면 좋죠. 하지만, 지금은 선수 본인의 결정이 먼저입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고우석의 쌍둥이 복귀가 성사될까. 프로야구 LG의 염경엽 감독은 “선수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염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NC와의 홈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취재진 브리핑에서 고우석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고우석은 이날 오전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 강등, 트레이드와 부상 등을 겪었고, 끝내 MLB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현시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 배경이다.
염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선수가 큰 무대를 향해 도전했는데, 안 좋은 상황이 왔기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다. 계속 미국에 머물러 도전을 이어갈 수도 있지 않겠나. 가장 첫 번째는 (고)우석이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면 그다음은 (감독인) 내가 아니라 차명석 단장님께서 잘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고우석은 2017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마무리투수로 우뚝 서며 2022년 KBO리그 구원왕(42세이브)에 오른 바 있다. LG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7시즌 동안 통산 354경기 19승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368⅓이닝 130자책점)의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촘촘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친정에 복귀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따로 없다.
수장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선수의 마음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석이가 오면 그만큼 우리 팀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한 염 감독은 “다만 결정은 우석이 본인의 몫이다. 그 다음의 일은 차 단장님을 믿고 기다리겠다. 가장 중요한 건 우석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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