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게임 협단체가 최근 성남시가 추진한 중독 예방 콘텐츠 공모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8일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한국게임정책학회,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게임산업을 질병화하려는 성남시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재발방지 약속과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협회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 게임산업은 미래 성장 동력이자 K-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흠집 내려는 시도들이 끊이지 않아 깊은 안타까움을 넘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AI를 활용한 중독예방 콘텐츠 제작 공모전’에 알코올, 약물, 도박과 함께 인터넷 게임을 포함했다가 추후 인터넷으로 내용을 수정했는데, 문구가 수정됐다고 게임 인식에 대해 우려되는 상황이 불식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게임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게임을 질병으로 간주해 국민들에게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수많은 이용자를 환자로 낙인찍고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자존감마저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이러한 시도들은 게임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해당 공모전 내용에 인터넷 게임을 알코올, 약물, 도박과 함께 4대 중독으로 표현했다. 업계는 게임사가 밀집한 판교 지역 지자체인 성남시가 이 같은 시선을 가졌다는 것에 크게 실망했고, 결국 센터는 인터넷 게임을 인터넷으로 수정하고 재공지했다.
협회는 “우리 게임산업 관련 협단체들은 시대착오적인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성남시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엄중히 항의한다”며 두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공모전의 백지화 또는 인터넷 제외를 포함한 전면적인 재검토 ▲이번 사안에 대한 최고위 책임자의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등을 강조했다.
협회는 “성남시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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