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SW인터뷰] 온 몸을 던지는 플레이…김동혁 “모두 돌아오면, 그때 멋지게 경쟁하고파”

입력 : 2025-06-17 14:30:00 수정 : 2025-06-17 16:23: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이혜진 기자

“완전체가 됐을 때, 그때 멋지게 경쟁해야죠.”

 

프로의 세계는 경쟁의 연속이다. 누군가의 빈자리는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기회다. 부상 악재가 속출하고 있는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외야의 경우 김동혁에게까지 순번이 왔다. 16일 기준 41경기에 출전했다. 2024시즌 마크했던 39경기를 넘어섰다. 매 경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경기 수를 경신하고 있는 것. 일생일대의 찬스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김동혁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워낙 친한 선수들이다. 부상 소식에 마음이 정말 안 좋더라. 일단 공백을 잘 메우고 싶은 마음이 첫 번째다. 완전체가 됐을 때 그때 진짜 멋진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혁은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것은 2023시즌이다. 대주자, 대수비로 시작해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탁월한 수비 능력이 돋보인다. 타구가 뜨면 고민 없이 몸을 내던진다.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선 결정적인 호수비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동혁은 “내 위치가 지금 몸을 사릴 땐 아니지 않나”라면서 “수비 하나로 팀 분위기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펜스든 뭐든 두려움은 없다. 몸이 튼튼한 편이다. 다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공을 잡겠다는 맘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화려한 성적표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그 속에서 김동혁은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성장했다. 처음 1군을 경험했을 때만 하더라도 긴장감으로 제 기량을 맘껏 펼치지 못했다. 예기치 못한 실수가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김동혁은 “부산 NC전(5월3일)이었던 것 같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인데 놓쳤다”고 운은 뗀 뒤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답이 나와 있더라. 경직되다 보니 발이 굳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더라. 좀 더 마음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자 싶었다. 그랬더니 타구도 더 잘 보이더라”고 활짝 웃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은 분명하다. 강릉영동대 2학년이었던 2021년 ‘제3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야구선수권대회(U-23 야구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노력과 인내도 빼놓을 수 없다. 황성빈, 장두성, 윤동희 등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애썼다. 김동혁은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레벨업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윤)동희는 동생이지만 야구할 때만큼은 형 같다. 같은 방을 쓰면서 야구 얘기를 진짜 많이 한다”면서 “누구 하나 뒤처지는 것 없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서로서로 돕는다. 큰 힘이 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롯데는 힘든 여정 속에서도 굳건하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예년에 비해 선수층이 눈에 띄게 두꺼워졌다. 김동혁과 같은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반짝 성과가 아니다. 묵묵히 흘려온 땀의 결실이다. 김동혁은 “기회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고 본다. 단,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은 몇몇 없는 것 같다”며 “재활 중인 동료들도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나중에 이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확실히 더 좋은 팀이 될 듯하다.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