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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특산물로 만든 펫푸드, 이젠 대만 댕냥이도 즐긴다”

입력 : 2025-06-17 09:20:34 수정 : 2025-06-17 09: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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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벨팜, 대만에 30만달러 수출 계약
-해녀가 잡은 전복 등 천연 원료 특장점
문현아 벨아벨팜 대표(오른쪽)가 대만 수출 계약 체결식에서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벨아벨팜 제공

 

제주 바다에서 해녀가 직접 잡은 전복과 딱새우, 한라산에만 나는 약초 조릿대 등 제주 특산물로 만든 펫푸드를 한국을 넘어 대만의 반려동물 식탁에도 오른다.

 

천연물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프롬한라를 운영하는 벨아벨팜이 대만에 약 30만 달러(약 4억원) 규모의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전시 같은 외부의 도움 없이 회사 자체 인력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대만은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로, 2023년 기준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특히 프리미엄 펫푸드를 향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 제주의 청정 원료를 사용한 프롬한라의 고품질 펫푸드가 선택을 받은 배경이다.

 

제주 특산물로 만든 프롬한라스틱에 관심을 보이는 반려묘. 박재림 기자

 

특히 프롬한라는 해녀가 직접 잡은 수산물과 한라산 기능성 약초 조릿대를 활용하며 자연주의 제조공법, 친환경 레시피, 기능성을 겸비했다. 시대의 변화에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는 해녀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문현아 벨아벨팜 대표도 해녀학교 출신이다.

 

이번 수출 계약은 지난해 5월 대만 현지 펫페어 참가가 씨앗이 됐다.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이후로도 SNS와 메일 등으로 재구매 요청이 들어왔다. 심지어 직접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와서 프롬한라의 펫푸드를 구매하는 고객도 있었다. 지난 1년간 20개 이상 대만 유통사가 수입의사를 밝혔고, 발아벨팜도 대만 출신 직원을 채용하며 대응에 나섰다. 결국 글로벌 물류 경쟁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글로벌 포츈 코퍼레이션을 통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5월 대만 펫페어에서 현지 반려인들의 큰 관심을 받은 프롬한라 부스. 벨아벨팜 제공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수산물로 만든 펫푸드는 반려동물이 특산물을 맛보게 하는 동시에 해녀의 생계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밝게 웃는 해녀와 강아지 앞에 놓인 제주 전복과 이를 바탕으로 만든 펫푸드 ‘프롬한라스틱’. 벨아벨팜 제공

 

문현아 대표는 “시장 개척부터 계약 성사까지 모든 과정을 우리 손으로 직접 이뤄낸 수출이라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조릿대 등 우리 선조의 지혜가 담긴 예방의학 철학을 담은 펫 브랜드로서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만 진출 전에도 프롬한라는 지난해 태국과 30만 달러 독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수출처 확대를 위해 영국, 호주, 미국 출신 경영진을 보강하고 대만, 일본 출신 실무 인력을 전략적으로 채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계산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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