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 위 순항하던 신인 정현우(키움)가 일순간 휘청였다. 수비 실책이 야속할 따름이다.
키움은 15일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앞서 하루 전 1-4 패배를 비롯, 4연패 수렁에 놓인 만큼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승리가 절실하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에 빛나는 정현우가 그 선봉장 중책을 맡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4경기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4.05(20이닝 9자책점) 성적을 작성한 바 있다. 매 경기 5이닝 이상씩 던졌다. 무엇보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직전 등판 투구 내용이 좋았다. 지난 8일 고척 LG전서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엿새 만에 다시 등판한 정현우는 두산 타선에 맞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초반 3이닝 동안 병살타 2개 및 땅볼 타구를 연거푸 만든 장면이 돋보였을 정도다. 특히 2회 말에는 내야 땅볼 2개와 탈삼진 1개를 엮어 삼자범퇴 이닝을 쓰기도 했다. 다만 동료 야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4회 내야수비에서 삐그덕대는 장면이 나왔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양 코너 내야를 지키고 있던 베테랑 최주환과 송성문의 실책이었기에 더 아쉬운 대목이다. 둘은 5회 말에 앞서 대수비로 교체됐다. 키움 관계자는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5회 말 도중 3번째 실점 장면 뒤 마운드를 떠난 정현우는 최종 4⅓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41구)와 슬라이더(26구), 스플리터(10구), 커브(9구), 체인지업(3구) 등을 투구했다. 직구의 경우 시속 평균 143㎞, 최고 147㎞를 찍었다. 그가 이날 마운드에서 버티고 있는 동안 득점 지원은 0점에 그쳤다.
한편, 키움은 선발 정현우가 내려간 뒤 반격을 개시했다. 중도 투입된 내야수 임지열이 6회 초 1사 1루서 두산 투수 곽빈 상대로 투런포 아치를 그린 것. 이에 힘입어 7회 말 종료 시점 1점 차(2-3)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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