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인정하며 은종 잘못 폭로

싱어송라이터 윤딴딴이 은종의 폭로에 반박했다.
윤딴딴은 14일 자신의 SNS에 글과 영상을 올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입을 열었다. 이틀 전인 12일 싱어송라이터 은종이 윤딴딴과 협의 이혼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그 과정에서 윤딴딴의 외도와 폭행이 있었음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먼저 장문의 글을 통해 “의견이 맞지 않을 때면 늘 극으로 치닫는 다툼으로 아내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며 “끝나지 않는 폭언과 폭행에 무력을 사용했던 사실을 인정한다.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결혼 후 회사와 가정은 온전히 윤딴딴의 수익으로 돌아갔으며, 은종의 개인 생활비 역시 윤딴딴의 몫이었다. 그는 “아내는 내가 부족하다며 수시로 이혼을 요구했었고, 내가 선택한 결혼이었기에 가정을 지키고 싶어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늘 붙잡았다”고 부연했다.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아내에게 많이 지켰다”는 것이 외도의 이유다. 윤딴딴은 “지친 마음에 다른 분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에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썼다. 글에 따르면 이혼을 요구하는 윤딴딴의 말에 은종은 음원수익, 현금성 자산과 반려견의 양육권 등을 요구했다.

반면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윤딴딴은 자신이 외도하게 된 과정과 이유, 동시에 은종의 크고 작은 잘못들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약 15분 가량의 영상은 윤딴딴의 목소리가 등장해 상황을 설명한다. 검은 화면에 자막을 띄워 내용을 전달한다.
“은종이가 (SNS에) 올린 제 잘못들은 다 사실이다. 변명할 생각은 없다”고 입을 연 윤딴딴은 “지난해부터 나와 은종 사이엔 내 잘못으로 인한 큰 일이 있었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과 금전적 대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금전적 대가’는 함께 살고 있는 집 전세 보증금과 유체동산, 사무실 보증금 등 2억4000만원 상당이다. 여기에 연 평균 약 7000만원 정도의 음악 판권과 수익 등도 은종에게 넘겨줬다.
윤딴딴은 “지난 1년 동안 내 잘못에 대한 은종의 신체적, 정신적인 폭행을 견뎌왔다. 이렇게 해서라도 은종에게 벗어나고 싶었다”고 호소하며 “2년을 참다가 이혼하자고 하니까 아직 사랑한다며 이혼은 못하겠다 하더라. 은종이 언제든 날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예전같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은종의 일상적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자존감 하락, 은종의 정서적 불안과 낭비벽, 자격지심, 열등감, 우울 등을 폭로하며 “다툼이 커질 것 같으면 자리를 벗어났다”, “참지 못하면 잘못은 내탓이 됐다”, “내 잘못이 있을 때마다 재산을 하나씩 걸게 했다”는 등 부부싸움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긋난 결혼 생활이 윤딴딴이 밝힌 외도의 이유다. “힘이 들 때 기댈 곳이 없었다”는 윤딴딴은 “지난해 초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큰 게 아니었다”며 “단지 내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러지 않아야 했는데 뿌리치기 힘들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부끄러운 짓을 한 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고 반성했다.
외도 이후에도 재산을 요구하는 은종의 말에 이혼을 결심했고, 협의 이혼서를 넘기겠다는 은종의 약속을 믿고 위자료 격의 재산 분할을 시작했다. 윤딴딴은 “잘못을 책임지려 최선을 다했다”고 재차 토로하며 “은종이 싸움을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해 맞서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딴딴과 은종은 2014년 나란히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윤딴딴은 디지털 싱글 ‘반오십’'으로 데뷔해 '니가 보고 싶은 밤', '잘 해보려는 나 알 수 없는 너', '밤에 잠이 안 올 때' 등을 발표했다. 5년 열애 끝에 2019년 결혼해 6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이하 이혼 관련 싱어송라이터 윤딴딴의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윤딴딴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저라는 사람에게 실망하신
많은 팬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 깊이 죄송합니다.
의견이 맞지 않을 때면 늘 극으로 치닫는 다툼으로 아내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자리를 피해도 보고 말려도 봤지만,
늘 분이 풀릴 때까지 쫓아와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끝나지 않는 폭언과 폭행에 무력을 사용했던 사실을 인정합니다.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하지 말았어야 하는 행동임을 깊이 반성합니다.
그동안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정상적인 부부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결혼 후, 오로지 윤딴딴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회사와 가정에서
제가 감당해야 하는 많은 지출들이 참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월급을 포함해 한 달 500만원 이상의 개인 생활비를 아내는 늘 부족하다고 했었고,
집안일의 대부분과 금전적인 전부를 제가 책임지며 가정에도 충실히 노력했지만,
아내는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들, 사람들 앞에서 저를 깎아내리는 말들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제가 부족하다며 아내는 수시로 이혼을 요구했었고,
제가 선택한 결혼이었기에 가정을 지키고 싶어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늘 붙잡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아내의 말에 어긋나면 10배~100배의 말이 돌아왔기에
대화의 조율보다는 무조건적으로 아내의 말을 잘 듣는 남편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아를 많이 잃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아내에게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지친 마음에 다른 분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에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 행동으로 깊이 상처받았을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자신은 없었고,
어떠한 사과에도 아내는 계속해서 더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음원수익을 주면 이혼해주겠다’는 말에 하나하나 넘긴 것이 어느새
가진 모든 현금과 모든 음원판권의 절반, 차, 반려견 댕이의 양육권을 다 넘기게 되었습니다.
최근 2000만원을 더 요구해 왔는데 더 이상 줄 수 있는 돈이 없어 미안한 마음입니다.
사람 안 바뀐다고 하지만, 저는 살면서 실제로 성격이 참 많이 변해 왔습니다.
어제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아왔고,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합니다.
앞으로도 더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사람이 될 거라 깊이 약속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과 저의 음악을 통해 위로 받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단 한 분이라도 여전히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최선을 다해 앞으로의 삶을 감당하고 살아보겠습니다.
또, 그동안 제 결혼생활과 지난 1년의 과정을 지켜봤기에
제 잘못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를 응원해 주고 편이 되어준 지인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다시 한번 이 소식으로 제게 크게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마음 깊이 죄송합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