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확신이 있어야지!”
‘안경에이스’ 박세웅(롯데)이 한 박자 쉬어간다. 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 각 팀의 선발자원들이 하나둘 휴식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박세웅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선발 로테이션상) 다음 등판은 15일(일요일)이다. (일주일에 두 번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은 좀 힘들다고 봤다. 휴식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재정비 기회로 삼아야 한다. 8연승 이후 4연패, 기복이 크다.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5월 중순까지 9경기서 8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자신도 모르게 너무 앞만 보고 달린 탓일까. 이후 페이스가 눈에 띄게 꺾였다. 5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4패에 그쳤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8.67로 높았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10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선 5이닝 12피안타(2홈런) 2볼넷 8실점(8자책)으로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이유가 있을까. 구위 자체엔 이상이 없다. KT전에서도 최고 150㎞대까지 구속이 찍혔다. 수장은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몇 년째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자신의 공에 대해 확신이 있어야 한다. 가령 이런 패턴으로 가서 내용이 안 좋았다고, 곧바로 다른 패턴으로 가면 안 된다. 공 자체는 이기는 공인데 자신이 없으면 다 말려 들어가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부분만 보완하면 다른 건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