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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의 어깨수술 만사형통] 벤치프레스·숄더프레스 할 때 ‘딱딱’… 이럴 땐 검사받으세요

입력 : 2025-06-09 16:50:48 수정 : 2025-06-09 16: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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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돌입한 이들로 헬스장은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SNS 피드 속 해변 인증샷, 민소매 셀카, 운동복 셀카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실제로 유튜브 운동 채널의 상위 검색어를 살펴보면 '가슴운동 루틴', '프로 보디빌더의 어깨 루틴' 등 상체 위주 콘텐츠가 눈에 띄게 많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부위인 만큼 욕심을 내는 경우도 많다.

 

반면 운동을 하며 생기는 통증과 관련한 궁금증도 적지 않다. 실제로 운동 커뮤니티에는 "벤치프레스만 하면 어깨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 "숄더프레스 후 어깨가 욱신거린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그런데 운동 중 어깨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어깨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어깨에서 반복적으로 소리가 나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이는 단순한 마찰음이 아닐 수 있다. 관절 구조에 변화가 생겼거나 힘줄 또는 인대가 지나치게 자극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헬스장에서 무리한 상체 운동을 하다가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적잖다.

 

어깨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시적인 관절 마찰음이라면 문제될 것은 없지만 반복적인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열감, 운동 범위의 제한이 동반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회전근개 손상, 충돌증후군, 후방 관절와순 손상 등 대표적인 어깨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운동을 중단하지 않고 통증을 참고 버티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어깨 관절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겼다가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 X-ray뿐 아니라 초음파, 필요 시 MRI 검사를 통해 힘줄과 관절막, 연골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주사 치료다.

 

염증이 관찰되는 경우 초음파 유도하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면 빠른 시간 내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시술 시간도 짧고, 시술 직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직장인이나 운동선수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도 어깨 통증에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 중 하나다. 해당 부위에 고주파 충격을 가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조직 재생을 유도해 회복을 돕는다.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고, 일주일 간격으로 3회정도의 반복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재활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주사나 충격파로 증상이 완화됐더라도 근육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라면 통증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핵심이다.

 

고중량 운동은 어깨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특히 벤치프레스나 숄더프레스처럼 어깨의 가동범위를 극한까지 사용하는 운동은 자세에 따라 어깨를 손상시킬 수 있다. 운동 시에는 통증의 유무와 어깨의 반응을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어깨에서 소리가 나고, 그 소리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더는 참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자.

◆김영규 병원장은…
김영규 병원장은 정형외과 ‘어깨치료의 달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어깨 팔꿈치 질환부터 스포츠손상 및 관절경 수술까지 많은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으로 꼽힌다. 그는 가천대 길병원 교수 및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대한견주관절 학회장을 지냈고, 2021년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대한정형통증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영규 수원S서울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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