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대회에서 무르익은 샷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이)예원이가 우승할 것 같다.”
시선은 단일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에게 쏠렸지만, 오히려 박민지는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예원을 지목했다. 박민지의 예상대로 이예원이 대회 첫 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대회 우승과 더불어 커리어 하이에 나선다.
이예원은 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6천4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에만 버디 4개와 함께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인 이예원은 후반 보기 1개를 범하긴 했지만, 버디 3개를 곁들이며 물오른 감각을 선보였다.
아직 섣불리 우승자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촘촘하게 이어져 선두 경쟁을 펼친다. 이예원과 이가영이 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김민별, 서지은, 정윤지, 임희정, 허다빈 등 5명의 선수가 5언더파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뒤로는 한진선을 포함한 8명의 선수가 4언더파로 공동 8위를, 박현경 등 8명의 선수가 3언터파로 공동 16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2오버파로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박민지는 “코스에 난도가 있지만, 길진 않다”며 “2라운드에서 충분히 몰아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이날 이예원이 기록한 6언더파는 2023년 E1 채리티오픈 2라운드에서 김희지가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1라운드가 끝난 만큼 충분히 반전은 일어날 수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현재 이예원의 기세는 쉽게 사그러들 흐름이 아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예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동안 정말 감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모든 코스에서 영리하게 플레이를 하더라”며 “경기력이 무르익은 예원이가 파워랭킹 1위다”고 전했다.
실제 이예원은 벌써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다승등 주요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다. 이예원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시즌 3승이 최다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개인 첫 시즌 4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예원은 “코스가 워낙 까다로워서 공략적으로 플레이하려 노력했다”며 “샷이나 퍼트 모두 감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1라운드 경기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이예원은 “만족스러운 하루였지만, 쇼트 퍼트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짧은 버디 찬스 2개를 놓쳤다. 남은 라운드에서 쇼트 퍼트를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컷 탈락은 보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에 열린 E1 채리티오픈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이예원의 올 시즌 첫 컷 탈락이었다. 그는 “몸이 지쳐서 그런지 샷이 마음대로 안됐다.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했다”고 돌아보며 “컷 탈락 후 연습하고 쉬었다. 경기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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