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털어낸 뒤로 연일 맹타다.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KIA)의 활약이 팀을 웃게 한다.
KIA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8-3으로 이겼다. 하루 전 11-3 승리를 포함, 주중 3연전서 2승을 먼저 챙겨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또한 6월을 3연승을 마주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 중심에 선 주역은 위즈덤이다. 지난 5월 중순 허리 통증 때문에 1군에서 말소된 그는 19일 동안 회복 및 공백기를 지내야만 했다. 1일 수원 KT전부터 1군에 다시 합류, 3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휘둘러 아쉬움을 달래는 모양새다. 이 시기 모두 멀티히트다. 특히 4일 두산전에선 중요할 때마다 팀이 필요한 타점을 추가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위즈덤은 이날 5번타자로 선발 출전, 3루와 1루를 오갔다.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간만에 담장을 넘기는 아치까지 그려내며 시즌 10호포를 기록했다. 3-3 동점 상황서 마주한 6회 초 1사 1루 두산 불펜 이영하의 6구째 시속 152㎞ 직구를 공략, 좌중간 뒤 홈런(5-3)을 기록했다.
트랙맨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71.3㎞가 나왔고, 비거리는 127.7m다. 그의 홈런이 나온 건 41일 만이다. 지난 4월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엔 부상 공백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무엇보다 흐름을 거듭 잡아주는 점수를 낸 장면을 주목할 만하다. 앞서 4회 초에도 팀에 역전 및 1점 차 리드(3-2)를 안기는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만든 게 대표적이다. 1군 복귀 후 15타수 7안타(3경기 타율 0.467)다. 이 밖에도 포수 김태군이 8회 초 1타점 희생플라이(6-3)를 기록했다. 또한 8회 말 호수비를 펼친 우익수 최원준이 곧장 공수교대 후 9회 쐐기를 더하는 투런포(8-3)를 쳤다.
한편 마운드에선 5회 손등에 타구를 맞는 불운에도 이닝을 끝까지 책임진 제임스 네일이 5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다. 성영탁과 이준영, 조상우, 김현수로 이어지는 불펜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우완 성영탁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는, 뜻깊은 순간을 장식했다.
경기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 경기는 위즈덤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부상에서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결승 홈런 포함 3타점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9회초 최원준의 투런홈런도 승리에 기여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운드를 향한 칭찬도 이어갔다. “네일은 본인이 한 이닝을 더 던지려는 의욕을 보였지만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성영탁이 불펜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추격조에서 시작해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해내더니 오늘은 필승조 역할까지 잘 해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경기가 거듭될수록 공수에서 팀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좋은 경기력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 평일임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원정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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