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부상이라지만, 지켜만 볼 수는 없다.
프로야구 KIA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1군 트레이닝 파트를 보강했다.
KIA 관계자는 이날 “1군 S.C(Strength&Conditioning)파트를 보강했다. 퓨처스에 있던 김동후 S.C파트 총괄코치, 박정욱 코치, 노민철 코치가 새롭게 합류해서 1군 선수단의 워밍업, 컨디셔닝 등 전반적인 체력 관리를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유독 잦은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울상 짓는 KIA가 고심 끝에 꺼낸 대책이다. 종류를 가리지 않는 부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역시나 가장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건 선수들의 햄스트링 손상이다.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이었다. 지난 3월22일 광주 NC전에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로 빛난 ‘슈퍼스타’ 김도영을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으로 잃었다. 김도영은 한 달의 재활을 거쳐 돌아왔지만,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마저 다치면서 이탈했다. 심지어 이번에는 손상 정도가 더 높은 그레이드 2를 받아들며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김도영만이 아니다. 시즌 시작도 전부터 햄스트링을 다친 외야수 이창진은 아직도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외야수 박정우마저 지난달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2)으로 빠졌다.
이 외에도 나성범, 김선빈이 나란히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빠졌다. 마운드에서는 곽도규가 왼쪽 팔꿈치 통증 끝에 수술대에 올랐고, 롱릴리프 황동하도 불의의 교통사고로 쉼표를 찍은 상태다.
이번 트레이닝 파트 보강에 지긋지긋한 부상 사슬을 끊고 싶은 KIA 바람이 담긴 셈. KIA 관계자는 “박정욱 코치의 경우 육상선수 출신이라 햄스트링을 비롯해 하체 관리에 노하우가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하체 부상을 어떻게든 예방해보겠다는 의미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 문제는 감독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까지는 아니다. 1년을 보내는 데 있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부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다는 의미다. 그걸 찾아야 한다”라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다 보니 나오는 게 부상이다.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럼에도 발생하는 부상에 대해서는 감내하고 경기를 펼쳐가야 하는 게 감독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