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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국대 됐다고 말도 늦게 했는데···” 데뷔전서 데뷔골 넣은 2000년생 정민영 “대체 발탁, 더 간절했던 이유

입력 : 2025-06-03 00:01:24 수정 : 2025-06-02 22: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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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미드필더 정민영(서울시청)이 데뷔전서 데뷔골을 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금도 실감이 안 나네요.”

 

성공 드라마다. 2000년생 미드필더 정민영(서울시청)은 데뷔전서 데뷔골을 넣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홈 A매치 첫 득점이라는 의미도 있다. 대체 발탁으로 합류한 터라 가족에게도 잠시 말을 아꼈다. 이제는 제대로 말할 수 있다. 정민영은 “가족이 지켜본다는 생각만으로 큰 응원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도 0-1로 패배하면서 홈에서 첫 승을 일구지 못했다. 

2000년생 미드필더 정민영(서울시청)이 데뷔전서 데뷔골을 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민영은 킥오프 2분여 만에 데뷔골을 집어넣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서 침착했다. 정다빈이 잡은 공이 수비 맞고 흐르자 정민영이 달렸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민영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면서 “대체 발탁으로 들어와서 많이 간절했던 것 같다. 선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극적으로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전은하(경주한수원)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정민영이 대체 발탁됐다고 밝혔다. 정민영은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는 “어머니께 말씀 안 드리다가, 용인 잠깐 오셨다고 하시더라. 어디 있냐고 여쭤보셔서 그제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2000년생 미드필더 정민영(서울시청)이 데뷔전서 데뷔골을 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한국은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고, 내년 3월엔 호주에서 열리는 2026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최종 목표인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까지 숨 가쁘게 달릴 예정이다. 득점을 기록한 만큼 다음 태극마크도 기대해 볼법하다. 정민영은 “일단 우리 팀에서 더 열심히, 더 잘하는 게 먼저”라면서 “태극마크는 그다음 일”이라고 말했다.



용인=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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