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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선수 교체? 여자축구 발전 위해, 한다면 내가 하고 싶었다” 신상우 감독의 의지와 희망

입력 : 2025-06-02 22:04:52 수정 : 2025-06-02 23: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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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최서진 기자

“매번 지는 팀이 아니라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으로.”

 

아쉬운 결과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정민영이 데뷔골을 터뜨렸으나, 김진희의 자책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도 0-1로 패배해 1무1패로 친선전을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처음 출전하는 선수 4명도 있고,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도 있다. 특히 U-20을 대표했던 선수들도 어린 나이지만 하나로 모여 최선을 다해주고 골까지 넣어줘서 고맙다”며 “경기를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거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신 감독은 줄곧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2000년대생들이 11명이나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기본적인 경기 운영에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가 있었으면 더 쉽게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선수들을 훈련만으로 체크하고 싶지는 않았다. 국내에서 하는 A매치가 원정보다 더 긴장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베테랑 선수와 어린 선수의 융합을 위해 시작 전부터 전 선수 기용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상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최서진 기자

2000년생 미드필더 정민영의 발끝이 빛났다. 정민영은 킥오프 2분여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서 정다빈이 잡은 공이 수비 맞고 흐르자, 정민영이 달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1차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한국은 정민영의 득점으로 신 감독 체제 첫 홈 득점을 넣었다.

 

신 감독은 “우리가 경기에서 계속 진 이유는 득점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면서 “전유경, 정다빈, 박수정, 케이시 유진 페어 같은 선수들이 득점하진 못했으나, 관여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계속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는다면 이기는 경기를 꾸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이 대거 교체되는 과정 속 수장은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신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여자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고 싶었다. 과정, 결과가 잘못됐어도 선택에 후회는 없다.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우리 선수들이 저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구상을 하고 색을 입힐 수 있으니, 파격적인 기용에 후회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용인=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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