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신인의 데뷔전 데뷔골이 터졌지만, 아쉬운 실수에 웃지 못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도 0-1로 패배하면서 홈에서 첫 승을 일구지 못했다.
1차전과 확 달라진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공격은 최유리, 전유경, 정다빈이 책임졌고, 중원은 이금민, 정민영, 노진영이 형성했다. 김진희, 이민화, 김미연, 추효주는 수비 라인을 구축했고 류지수는 골문을 지켰다. 한국 축구 간판 지소연은 소속팀인 시애틀 레인의 요청에 따라 조기 소집 해제됐다.
신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 데뷔전을 치른 2000년생 미드필더 정민영의 발끝이 빛났다. 킥오프 2분여 만에 데뷔골을 집어넣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서 침착했다. 정다빈이 잡은 공이 수비 맞고 흐르자 정민영이 달렸다.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다.
신 감독 체제의 홈 첫 득점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제껏 원정에서만 경기를 치르다 이번 친선전으로 첫 홈 A매치에 나섰다. 앞선 1차전에서 득점 없이 실점했다. 정민영의 골로 무득점 사슬을 끊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전유경의 패스를 받은 최유리는 한번 페이크를 준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도 좌측 골대 기둥을 맞고 나왔다. 류지수는 전반 37분 콜롬비아의 코너킥 찬스에서 카탈리나 우스메가 때린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38분 김진희가 뺏은 공을 전유경이 받았고, 전유경은 드리블을 치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최유리와 조렐린 카라발리의 머리가 부딪쳤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최유리는 일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유리는 보호 차원에서 강채림과 교체됐고, 정다빈 대신 박수정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전유경이 패스를 찔렀고, 골대 앞을 지키던 박수정이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3분 강채림이 페널티박스 밖 우측에서 때린 중거리슛은 또 골대를 맞았다.
후반 10분여부터 흐름을 놓쳤다. 연거푸 콜롬비아에게 코너킥 찬스를 내줬다. 류지수의 세이브 등 수비진이 강하게 막아섰다. 한번 놓친 집중력은 결국 실점이 됐다. 후반 18분 린다 카이세도가 페널티박스 중간에서 공을 잡자, 김진희가 걷어냈다. 그러나 이 공은 야속하게 한국의 골대로 향해 1-1 동점이 됐다.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7분 역습 위기에서 카이세도가 때린 오른발 슈팅을 류지수가 막아냈고, 추효주는 골대 앞에서 세컨드 볼을 잡은 카라발리의 슈팅을 걷어냈다. 이후 한국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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