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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코미디 어디로 가는가] 개콘·부코페, 재도약 위해 뭉친다

입력 : 2025-06-02 18:04:00 수정 : 2025-06-02 17: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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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공개 코미디 부활 목표한다
부코페, 신한류 콘텐츠 세계화 앞장
박나래, 장도연이 출연한 개그콘서트 방송 모습. KBS2 제공

코미디언들이 새로운 무대를 찾아 떠나는 중에도 명맥을 이으며 재도약의 시기를 기다리는 콘텐츠가 있다. 부활한 개그콘서트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는 전성기 시절 개그 듀오로 호흡을 맞췄던 박나래, 장도연이 출연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박나래는 대머리의 신부 분장, 장도연은 추억의 Y춤, 꽃게춤 등을 추며 웃수저임을 증명했다. 두 사람은 공개 코미디의 재도약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출연했다.

 

개콘은 한국 공개 코미디의 정점과 종말을 동시에 내포하는 명칭이다. 1999년 9월4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20년 6월26일까지 대한민국 안방의 웃음을 책임졌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겹친 저조한 시청률로 문을 닫았다. 개콘의 종영은 곧 한국 공개 코미디의 종말이나 다름없었고 이후 소속 코미디언들은 살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다 2023년 11월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내세우며 시즌2가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돌아온 개콘은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성호, 정태호, 김영희, 김혜선, 정범균, 송준근, 등을 필두로 홍현호, 조수연, 김지영, 박형민 등 중고 신인들이 프로그램의 뼈대를 맡고 있다. 여기에 신인 크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13명과 레이디액션(임선양, 김슬기), 하이픽션(방주호)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움을 더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현장 모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유튜브에서 신동엽을 모사하는 남동엽으로 얼굴을 알린 신인 남현승은 그 캐릭터를 고스란히 가져왔고 유튜브 채널 폭씨네의 콘텐츠 니퉁의 인간극장도 방송 무대 버전으로 바뀌어 색다른 웃음을 전하고 있다. 지속적인 노력 끝에 개콘은 최근 종영 직전보다 높아진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재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초에는 2년 만에 34기 신입 공채 코미디언 14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이재현 PD는 “슬랩스틱 장르부터 스케치 코미디(짧은 분량의 개그 콘텐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너로 무대를 다채롭게 채울 계획”이라고 공개 코미디의 부활에 의지를 내비쳤다.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매년 동료를 불러 모으며 K-코미디의 불씨를 지켜내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해 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아시아 최초 코미디페스티벌이다. 올해 역시 K-코미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오는 8월29일~9월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13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코페는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선보이는 공연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신한류 콘텐츠 K-코미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10개국 32개 팀이 참가하는 등 많은 코미디언이 모여 성대한 축제를 열었다. 이봉원, 김학래, 이경실, 최양락 등 내로라하는 코미디언까지 총출동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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