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한 뒤, 소속사 측에서 입장을 번복했다.
2일 소속사 재뉴어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제보가 공개된 직후, 나상현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사과문을 선제적으로 올렸다”며 “하지만 내부적으로 사건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이 등장했고, 이에 나상현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나상현은 “평소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었다”며 “더 명확한 기준을 세워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소속사는 해당 사과문에 대해 “나상현이 언급한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본 기간이었다”고 설명하며, “사과문 속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이후에야 인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진심을 담아 빠르게 입장을 전하려 했던 점이 오히려 사실관계를 오도하고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멤버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방과 추측성 발언을 자제해달라”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고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상현의 사과 이후, ‘202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등 예정된 페스티벌 출연이 줄줄이 취소되며 팀의 활동에도 직격탄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발매 예정이던 신곡도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나상현씨밴드는 7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한편, 서울대 출신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나상현은 2014년 밴드를 결성한 이후 EP ‘찌릿찌릿’(2015)을 포함한 다양한 음반과 단독 공연 등에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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