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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절실했던 KIA… ‘난세의 영웅’ 윤도현 등장 “똘똘 뭉쳐 다함께 좋은 결과를!”

입력 : 2025-06-01 21:16:06 수정 : 2025-06-01 21: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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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6월 좋은 결과 내겠습니다.”

 

스물둘 나이의 선봉장이 위기 속 호랑이들을 이끈다. 하루에만 홈런 두 개를 쏘아올리는 등 무려 4출루 활약을 펼친 프로 데뷔 4년 차 내야수 윤도현(KIA)이 주인공이다. KIA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5-3으로 이겼다.

 

앞서 주말 3연전 두 경기는 각각 1-3, 1-5로 연달아 패했다. 특히 선수단 부상 악재에 신음하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던 5월의 마무리가 연패로 끝났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그 일등공신으로 우뚝 선 선수가 이날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윤도현이다. 4타수 3득점 3안타 2홈런 2타점 1볼넷을 작성하면서 상대 마운드를 거듭 괴롭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윤도현은 1회와 2회 차례로 솔로포를 기록하면서 시즌 3, 4호 홈런을 마크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키움전부터 직전 4경기서만 홈런 4개를 몰아치면서 장타 본색을 드러낸 부분이 돋보인다. 고단했던 5월(12승1무12패)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은 게 값지다.

 

수장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타선에서는 윤도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앞서가는 연타석 결승 홈런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윤도현은 “앞서 두 번 연속 졌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 나가자’는 생각으로 타선에 임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홈런 행진을 두곤 “따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 다만 너무 급하지 않게, 차분하게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듯싶다”고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타순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는 “리드오프 역할은 학창시절에도 경험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지금 내겐 타순이 몇 번이든 중요한 게 아니다.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첫 번째로 나오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 이젠 증명하고자 한다. 윤도현이 “이범호 감독님께서 그동안 신경 써주신 게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작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도 계속 기회를 많이 주셨다”고 강조한 까닭이다.

 

현시점 KIA의 위치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다. 올 시즌 27승1무28패를 기록, 승률 0.491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등세 토대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

 

6월 일정을 치르는 각오를 재차 되새긴다. 윤도현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며 “지금 1군엔 퓨처스팀(2군)에서 올라온 선수도 많고, 백업이었던 선수들도 기회를 찾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더그아웃에선 모두가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다. (그렇게)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6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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