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연예

검색

카리나, ‘빨강 숫자 2’ 논란 직접 해명…“전혀 그런 의도 아니었는데 오해 계속 커져”

입력 : 2025-05-28 14:25:04 수정 : 2025-05-28 14:36: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SNS 게시물에 '빨간 옷+숫자 2'
온라인 갑론을박+국민의힘까지 연이어 반응
"더 관심 갖고 주의깊게 행동하겠다" 해명
카리나 인스타그램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숫자 2가 적힌 빨간 옷 게시물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직접 해명했다. 

 

카리나는 28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저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오해가 계속 커지고 마이(팬덤명)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저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행동하겠다. 다시 한 번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겠다. 더 이상 아티스트의 뜻이 왜곡되어 특정 의도로 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당사는 카리나를 비롯한 모든 아티스트의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카리나 인스타그램

 

카리나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현재 한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사진 속 카리나가 입고 있는 의상이 문제가 됐다. 빨간색 패턴과 함께 숫자 2가 적힌 검은색 점퍼를 입은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기호 2번을 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상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진과 함께 올린 장미 이모티콘은 이번 대선이 이른바 장미 대선으로 불리는 것과 연결된다는 해석까지 더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함께 카리나의 댓글창에는 “애국 보수 카리나 응원합니다”, “설마 2번을 지지하는 것이냐” 등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논란을 의식한 듯 카리나는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카리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계속해서 언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카리나의 사진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에스파 히트곡 슈퍼노바(Supernova), 아마겟돈(Armageddon) 등을 배경음악으로 설정한 게시물을 올리며 샷 아웃 투(SHOUT OUT TO)라는 글을 올렸다. 샷 아웃 투는 특정 인물을 향해 존경이나 응원을 내비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카리나의 사진을 올리며 “위선자들의 조리돌림, 신경 쓸 가치 없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심할 테지만 이겨내자”고 적었다. 아울러 “카리나 건들면 네들은 다 죽어”라고 두둔했다. 김문수 후보의 법률특보를 맡은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정치가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누구든 입고 싶은 옷 입으면 되는 거지 정치 눈치봐서 못 입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다음 번엔 파란색 숫자 ‘1’이 있어도 저는 카리나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카리나를 응원하는 문구지만 카리나를 둘러싼 논란에 기름을 붓는 메시지였다. 의도가 불분명한 카리나의 사진을 아전인수 격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리나의 일부 팬덤은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자의적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했고, 이는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명예훼손과 성적 비방, 신상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치적 논쟁과 무관한 여자 연예인이 정쟁의 도구로 소비되고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에 대해 싶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명을 냈다.

 

대선 기간에는 아이돌을 포함한 여러 스타가 혹시나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비쳐질까 언행 하나하나를 조심한다. 투표장을 찾을 때도 입은 옷이나 휴대폰 케이스의 색 혹은 무심코 지은 손가락 브이, 심지어 염색한 머리까지도 주의한다. 영향력이 막강한 최정상 걸그룹 멤버로 꼽히며 벌써 데뷔 5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카리나의 행동이 아쉬움이 남는다는 팬들의 반응이 나온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