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호퍼 승강 PO서 4-0 대승

짜릿한 선제골로 대승을 이끌었다.
이영준이 뛰는 스위스 프로축구 그라스호퍼는 28일 스위스 루가노의 스타디오 디 코르나레도에서 열린 아라우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영준은 선제 득점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그라스호퍼는 올 시즌 슈퍼리그 12개 팀 중 11위에 그쳤다. 2부 준우승팀인 아라우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정한다. 1차전 압도로 여유가 생겼다. 오는 31일 예정된 2차전에서 비겨도 잔류를 확정한다.
이영준의 발끝이 빛났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영준은 전반 15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베노 슈미츠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 왼발 즁거리슛을 골대에 꽂았다.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지난 23일 시즌 최종전에서도 3호골을 신고한 바 있다. 올 시즌 총 23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했다.
걱정되는 장면도 있었다. 이영준은 득점 후인 전반 27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했다.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흔들리지 않은 그라스호퍼는 전반에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에도 2골 더 뽑아내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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