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대표 선수단 마찰
홍 감독, 원팀 강조

‘원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원팀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한다”며 “팀을 항상 우선순위로 놨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딱 1년이 남았다. 다가오는 아시아 3차 예선 최종 9, 10차전에서 승점 1만 획득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홍 감독은 이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대표팀은 ‘황금세대’라고 불린다.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뛰어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다만 최고의 선수가 즐비하다고 해도 이들을 모아 최고의 팀을 만드는 건 다른 문제다. 이미 한국은 선수 간의 갈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을 앞둔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툰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원팀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홍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좋은 능력과 재능을 갖고 있다. 유럽에 스카우트되고, 축구적으로 좋은 환경”이라면서도 “재능만 믿고 응집력 없고 신뢰하지 않는 팀이 되면 더 올라갈 수 없다. 선수들에게 애국심을 주장하고 싶진 않다. 다만 지금 위치에서 대표 선수로 뽑혔을 때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양각색의 선수단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건 수장의 역할이자 숙제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 대해 간절한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재능을 팀 스포츠에 엮어서 정말 강한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클럽에 있는 선수가 여럿 있지만, 팀이 얼마나 강해지느냐는 다른 것이다. 그건 제게도 숙제”라며 “이걸 만들어야 대표팀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지난해 부임하고 1년 동안 경험하면서 느낀 점이다.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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