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사 군단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특급’ 셋업맨의 이탈이다.
뼈아픈 부상 소식에 신음한다. 프로야구 KT가 경기 없는 휴식일인 26일 1군 엔트리서 우완 손동현을 제외했다. 우측 어깨 부상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은 이날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를 발표했다. 총 2명의 선수가 등록됐고, 선수 10명이 말소됐다. 이 가운데 KT에선 필승조 자원인 손동현이 빠졌다. 구단 관계자는 “우측 대원근 근육 파열로 인한 말소다.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 명이다. 손동현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써 내려가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었다. 29경기 출전, 3승0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30⅓이닝 3자책점)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 봐도 도드라지는 성적에 해당한다. 구원으로 나와 1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78명 가운데 0점대 평균자책점은 그를 포함, 김서현(한화·0.69)과 이로운(SSG·0.73) 셋뿐일 정도다.
상위권 순위 싸움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KT 입장에선 머리를 싸맬 공백이다. 손동현은 현시점 원상현(7홀드)과 박영현(17세이브)과 함께 팀의 불펜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봐야 한다.
주축 없이 한동안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다른 불펜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5월(8⅔이닝) 무실점 행진 중인 베테랑 우규민의 어깨가 무겁다. 김민수 역시 힘을 보탤 수 있는 후보지만, 투구의 기복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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