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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절정의 폼' 전진우, 대표팀에 활력 불어넣을까

입력 : 2025-05-26 14:17:11 수정 : 2025-05-26 14: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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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전북 현대)가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이다. 절정에 오른 득점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뽐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 10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4승4무(승점 16)로 예선 B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승점 1점만 따내도 조 2위를 확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이 전진우다. 이날 유일하게 최초 발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뛴 적은 있지만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0골로,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9골)와 에릭(울산 HD·7골) 등을 제치고 당당하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 감독은 “전진우는 지금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득점 외에 플레이 하나하나가 굉장히 자신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시즌 초반에는 전진우가 사이드에서 볼을 잡으면 일대일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포켓(페널티지역 앞) 안에 들어가서 하는 플레이도 굉장히 잘한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매탄중과 매탄고 출신인 전진우는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고 2018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성장이 더뎠다. 잦은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부진과 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2년 전세진에서 전진우로 개명까지 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수원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지난해 전북으로 이적했다.

 

마침내 꽃을 피웠다. 올해 전북 사령탑으로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전진우를 적극 기용했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전진우는 점차 날카로워졌고 득점력까지 크게 올랐다. 지난달에는 K리그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데뷔 첫 이달의 선수상까지 차지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였던 6골(2022년)을 넘어 커리어하이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전북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진우는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곳에 뽑혀서 믿기지 않는다. 설렌다. 정말 이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정말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선수들과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뭔지 파악해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전진우과 더불어 부임 후 처음으로 박진섭과 김진규(이상 전북), 최준(FC서울)도 새로 뽑았다. 유럽파들이 쉼 없이 한 시즌을 뛴 만큼 이제 막 시즌 초를 넘겨 컨디션이 올라온 K리거들이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 시점에서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했을 때 준비된 선수에게 (대표팀의 기회가)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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