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故장미자가 세상을 떠난 지 약 5개월 만에 드라마 속 깜짝 등장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에서는 극 중 이해숙(김혜자 분)이 이영애(이정은 분)의 꿈에 나타나 로또 번호를 알려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장면에서 故장미자는 편의점 노인 역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애는 꿈에서 들은 번호로 로또를 사려다 채무자 장기환을 우연히 마주친다. 19억 8천만원 당첨 기회를 날린 이영애는 분노를 삭이며 장기환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며 5천원을 빼앗는 등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그 순간, 편의점에 등장한 故장미자는 두 사람을 부부로 오해하고 “남자는 기를 살려줘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애는 “누가 부부냐”며 발끈했고, 장기환은 그녀를 말렸다. 故장미자는 “금슬이 참 좋구만”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어 방송 말미에는 “배우 故장미자님, 당신의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하시길”이라는 추모 메시지가 자막으로 전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에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故장미자는 KBS 성우극회 6기이자 DBS 성우극회 1기 출신으로 드라마 ‘토지’를 비롯해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등 다양한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까지도 ‘눈이 부시게’, ‘킹더랜드’, 연극 ‘금의환향’, ‘춤추는 은빛 초상화’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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