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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감독의 악플러’ 박수오, 단 2부로 완성한 ‘고화진 성장 서사’ (일문일답)

입력 : 2025-05-26 10:20:08 수정 : 2025-05-26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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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수오가 ‘맹감독의 악플러’ 종영을 맞아 작품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MBC 2부작 금토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에서 박수오는 ‘농잘알’ 고등학생 고화진 역을 맡아 프로 농구팀 ‘빅 판다스’의 감독 맹공(박성웅 분)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독특한 악플러 캐릭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부에서는 고화진이 악플러가 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과거 같은 팀 선수 박준혁(김택 분)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형 고우진(차빈 분)의 복수를 위해 맹공에게 비판을 쏟아낸 것. 고화진은 맹공에게 이 사실을 알렸음에도 박준혁을 팀에 지명한 것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박준혁이 맹공과 함께 병원을 찾아 고우진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고, 형 우진이 “화진아, 용서해 줘도 되겠어?”라는 말에 고화진은 응어리졌던 감정을 내려놓았다. 이 장면에서 박수오는 분노와 혼란, 용서에 대한 망설임까지 복잡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고화진의 감정선을 이끌었다.

 

박수오는 2015년 데뷔 후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블랙의 신부’, ‘퀸메이커’, ‘두뇌공조’, ‘원경’과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유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다져왔다. ‘맹감독의 악플러’를 통해 시니컬하고 복합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만큼 박수오가 앞으로 펼칠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맹감독의 악플러’ 종영을 맞아 박수오의 일문일답.

 

Q. <맹감독의 악플러>를 마친 소감은?

매 작품이 소중하지만 ‘맹감독의 악플러’는 제게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작품이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역할이었던 만큼 촬영 전후로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고, 동시에 더 정진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도 됐다.

 

Q. <맹감독의 악플러> 작품 참여 계기는? 대본의 어떤 점이 매력이었는지?

오디션을 통해 고화진 역을 맡게 되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농구와 악플러라는 조합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2부작이라는 짧은 호흡 안에서도 화진이라는 인물의 성장이 잘 보였고, 맹공과의 ‘티키타카’나 코미디적 요소까지 다양하게 담아낸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꼭 연기해 보고 싶었다.

 

Q. 성인이 된 후 처음 공개된 주연작이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공중파에서는 처음으로 아역이 아닌 주연 자리에서 인사드릴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감사했던 작품이고, 감사한 마음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Q. ‘농잘알’ 고화진 역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

화진이가 복수를 꿈꾸는 고등학생이지 않나. 그렇지만 복수심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다른 부분도 생각을 많이 해봤다. 우리가 스포츠를 볼 때 좋아하는 팀, 선수들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거나 실수할 때 답답해하는 마음이 드는 것처럼 화진이도 그랬을 거로 생각했고, 농구를 좋아하는 팬심과, 동시에 또 답답해하는 그런 ‘애증’의 마음을 떠올리며 준비했다.

실제 농구 경기도 많이 찾아보고, 경기 분석 영상도 찾아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분석, 용어에 대해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Q. 실제 학창 시절 박수오는 어떤 학생이었나

극 중 화진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공부와 연기 둘 다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고, 어른들 말씀도 잘 듣는 편이었다. 그래도 화진이와 비슷한 점은 화진이 농구에 진심인 것처럼 저 또한 연기에 진심이었고, 학교 생활과 병행하면서도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컸던 학생이었다.

 

Q. 박성웅 배우 앞 버릇없는 연기를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호흡은 어땠는지?

제게는 대선배이고, 대본 리딩 때부터 굉장히 카리스마 있으셔서 사실 긴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화진이가 맹공을 대하듯, 오히려 뻔뻔하게 인사를 드리면서 다가갔더니 선배님도 편하게 대해 주셨다.

제가 화진 캐릭터에 대해 준비해 온 것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Q. 화진의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는?

1부 마지막 옥상 장면.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이기도 했고, 그날따라 달도 농구공처럼 크게 떠 있을 만큼 날씨도 도와줘서 촬영도 순탄했다. 화진이 맹공에게 접근해 본인이 생각하는 판을 열어보려는 장면이라 중요했고, 감정면에서도 복합적인 게 있어 연습도 해보면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잘 나온 것 같아 좋았다.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다면?

누아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 박성웅 선배님 하면 떠올리는 영화 <신세계>처럼 진중한 작품 속 막내 형사 역도 해보고 싶고, 학원 액션물도 도전해 보고 싶다. 액션 장면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찍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재미있게 봐주시고, 화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박성웅 선배님을 비롯해 함께한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 그리고 멋진 대본과 연출로 화진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맹감독의 악플러’로 자신감 얻고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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