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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이 내민 600승 기념구, 염경엽은 환하게 웃었다…한화, 롯데 제치고 단독 2위 탈환. 두산-NC, 1-1 ‘강우콜드 무승부’

입력 : 2025-05-23 22:55:17 수정 : 2025-05-23 22: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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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승리한 뒤 박해민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2 경기 종료, 환호와 박수 속에 프로야구 LG의 주장 박해민은 염경엽 LG 감독에게 다가갔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꽉 쥐고 있던 공을 수장에게 건넸다. 염 감독 역시 밟은 미소로 공을 받았다. 염 감독의 통산 600승 기념구. 이날 승리로 염 감독은 KBO리그 12번째로 600승(12무464패) 고지를 밟았다.

 

600승과 함께 1위를 지켰다. L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와 방문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위를 지키며 2위 한화(30승20패)보다 2.5경기 앞섰다.

 

수장의 600승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았다. 특히 선발 손주영의 호투가 빛났다.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5승(3패)를 기록했다. 타자들도 신나게 배트를 휘둘렀다.

LG 염경엽 감독이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작은 3회초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단타와 이영빈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가 됐다. 1번 타자 문성주 타석에서 둘은 더블 스틸로 2루와 3루를 밟았다. 문성주는 내야 땅볼로 박해민을, 이어 김현수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영빈을 불러들였다. 2-1로 앞선 LG는 8회초 오스틴 딘이 그린 14호 솔로포로 3-1까지 달아났다. 9회말 SSG에게 실점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마지막 타자 이지영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염 감독의 통산 600승 금자탑을 완성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23일 동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같은 날 한화도 기록을 세웠다. 홈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19경기까지 늘렸다.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롯데전은 1만7000석 모두 매진됐다. 한화의 시즌 23번째 매진이자 19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 특히 연속 19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은 KBO 신기록으로 한화가 올 시즌 거듭 경신 중이다.

 

자축했다. 한화는 롯데를 4-2로 이기며 시즌 3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롯데를 끌어내리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을 4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고, 시즌 7승(2패) 사냥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하주석(3타수 2안타 1타점)과 에스테반 플로리얼(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지난달 3일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끝난 NC와 두산의 경기(1-1)는 6회초 벌어진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 4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어빈이 던진 시속 149㎞ 강속구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박건우는 타석에 주저앉아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다가 걸어나갔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는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어빈이 던진 7구째 시속 149㎞ 직구가 박건우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한 차례 투구에 맞았던 박건우는 발끈했고, 마운드로 걸어나가며 어빈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어빈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쏟아져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흥분한 박건우를 말리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강우콜드 무승부다. 경기 도중 비가 내렸고 빗속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1-1로 맞선 채 9회말이 종료됐고, 연장 10회에 들어가기 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9시50분 중단된 경기는 결국 31분이 지나도록 비가 그치지 않아 오후 10시21분 강우콜드가 선언됐고,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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