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체로카발로’가 사상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 달성에 성공했다.
빈체로카발로는 지난 1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3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부산일보배,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에 이어 이번 경주까지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의 영광을 안았다. 스프린터 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것은 빈체로카발로가 사상 처음이다.

빈체로카발로는 이날 선두권 뒤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경주를 진행했다. 경쟁마 ‘크라운함성’과 ‘슈퍼피니시’가 경주 초반 선두를 잡으며 선행싸움을 이어갔다. 빈체로카발로는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렸고, 결승선 약 100m를 남겨두고 무서운 추입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서인석 조교사는 “빈체로카발로는 늘 달리려는 의욕이 넘치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빈체로카발로의 의욕, 컨디션, 조재로 기수와의 호흡 등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면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것이다.
김인규 빈체로카발로 마주는 “마주의 날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마주는 경기대학교 총장, KBS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KBS에서 임기를 마친 후 받은 퇴직금으로 빈체로케이를 구입하며 영예로운 마주의 길에 입문했다. 이후 소유한 모든 말의 마명에 이탈리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빈체로’를 붙이고 있다. 김 마주는 “서인석 조교사를 비롯해 마방 가족들이 큰 부담감 속에서도 한마음으로 애써줘 삼관이라는 크나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빈체로카발로가 앞으로도 큰 부상을 입지 않고 경주마로서 무한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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