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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술 몇 잔 마실거냐”… 우승 손흥민의 대답 “비행기 취소할 수도 있다”

입력 : 2025-05-22 08:00:04 수정 : 2025-05-22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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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내일 비행기를 놓칠지도 몰라요.”

 

감격의 프로 첫 우승. 손흥민(토트넘)도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쁨을 만끽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은 뒤 모든 부담을 떨친 듯 즐겁게 인터뷰를 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도 이날의 환희가 묻어났다. 그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 술을 몇 잔 마실거냐”라는 질문에 “오늘 우리는 축하를 해야한다. 잊지 못할 날로 만들고 싶다. 내일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행기를 취소할 수도 있다. 비행기를 놓치더라도 상관없다. 물론 농담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그 동안 스스로 레전드라는 평가에 인색했던 손흥민은 이날만큼은 달랐다. 그는 “오늘은 내가 레전드라고 해보자”며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토트넘에서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놀라운 동료들과 함께라면 구단의 레전드가 될 수 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늘 제가 꿈꿔왔던 날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하지만 시즌 내내 험난한 길을 걸어온 토트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21패를 떠안으며 부진했다. 그는 “시즌 전체를 돌이켜보면 힘든 상황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항상 뭉쳤다”며 “(우승 트로피를) 정말 간절하게 원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이 경기를 꿈꿔왔다. 이제 편하게 잘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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