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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작은 거인 둘, 사자 군단을 깨운다

입력 : 2025-05-21 22:45:00 수정 : 2025-05-21 2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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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김지찬

작은 거인 둘, 사자 군단을 깨운다.

 

프로야구 삼성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6-1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경기서 연패를 끊은 데 이어 내친김에 2연승까지 내달리는 모습이다. 시즌 성적 23승(1무25패)WO를 거두며, 5할 승률 복귀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동시에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해 6월 9일 고척 경기에서부터 키움전 10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홈에서 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6승을 신고했다. 

 

삼성에겐 다소 힘겨웠던 5월이다. 앞서 17경기서 4승(13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승률(0.235) 9위로 고개를 숙였다. 투타 엇박자. 무엇보다 삼성의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 뼈아팠다. 월간 팀 타율(0.237)이 7위까지 떨어졌다. 장타율(0.366)도 7위. 시즌 팀 타율(0.270)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부분과 차이가 크다. 흔히 방망이는 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문제는 팀 전체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것.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김성윤

 

집중력을 높여야 하는 시점. 리그 최단신 듀오 김지찬-김성윤이 제대로 밥상을 차렸다. 이날 테이블세터로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등을 기록, 제 몫을 착실히 해냈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출루하면, 곧바로 2번 타자 김성윤이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날 김성윤은 희생번트만 두 차례 성공시켰다. 8회 초엔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를 치자 김성윤이 3루타 적시타로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김지찬-김성윤은 삼성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각각 0.354, 0.341 등 3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20경기 이상 소화한 팀 내 타자들 가운데 1,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화끈한 한 방을 갖추고 있는 삼성이지만(팀 홈런 1위), 매번 장타만을 노릴 순 없는 노릇. 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교타자가 필요하다. 꾸준하게 3할 타율을 이어가는 김지찬-김성윤의 역할이 크다. 펄펄 나는 20대 중반의 작은 거인 둘, 살 주춤했던 사자 군단을 다시 깨웠다.

 

수장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의 이름을 언급, “타선에선 출루를 많이 해준 덕분에 활발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지찬 역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연패를 끊고 바로 연승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몸 상태도 아주 좋다”면서 “상황에 따라 공을 봐야 될 때도 있었고 반대로 적극적으로 타격해야 될 때도 있었는데, 운 좋게 생각한 대로 됐던 것 같다. 충분히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고척=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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