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향후에 시선이 쏠린다. 연대기여금 미납 문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은 광주에 대해 포항 스틸러스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포항으로부터 광주가 일부 미자격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을 지적하는 공문을 받았다. 법무팀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대기여금(이적료 일부를 선수 유소년팀에 분배) 미납 문제 탓이다. 광주는 2023년 아사니(알바니아)를 영입한 뒤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FIFA에 제때 송금하지 않았다. 담당 광주 직원은 송금 오류 후 휴직에 들어가 인수인계가 되지 않았다. FIFA가 지난해 12월 광주에 선수등록 금지를 내린 사실도 뒤늦게 인지했다. 광주는 물론 대한축구협회 등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사이 광주는 10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했고 시즌을 치렀다.

몰수패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연맹 경기 규정 제33조 2항에 따르면 ‘공식 경기에 무자격 선수가 출전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돼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선을 그었다. 축구협회는 지난 26일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며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규정해 지난 경기 결과들을 번복하기보단,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해 귀책 사유가 없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징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축구협회는 상위 기구인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축구협회는 "FIFA와 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사실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 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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