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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소장 접수·14일 체포·17일 구속’ 손흥민 임신 협박 수사, 속도 낸 배경은?···피의자 신상털기, 애꿎은 일반인 피해

입력 : 2025-05-20 07:39:12 수정 : 2025-05-20 09: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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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특정돼 수사 속도 빨라
피의자 신상털기로 엉뚱한 일반인 피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속도를 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둘러싼 임신 협박 사건 관련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특정된 상태라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이 접수됐을 때부터 공갈한 당사자들이 특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수사가 빨리 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은 이렇다. 손흥민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여성 양 씨는 임신 비밀유지 각서를 쓰며 3억원을 받아냈다. 이후 양 씨와 연인 관계였던 용 씨가 이 사실을 알게 돼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7000만원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쳤다. 손흥민 측은 협박에 더는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7일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14일 두 사람을 체포했고, 17일에는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지난해 11월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3-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인터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에 대한 대면조사 여부나 구체적인 혐의 등 수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 큰 사건이 맞고,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사생활 보호도 중요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양 씨가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당시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공보규칙 등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 양 씨를 둘러싼 무분별한 신상 털기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없는 일반인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얼굴 공개’ 등의 제목으로 한 여성의 사진이 확상됐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손흥민 임신 협박녀'로 지목된 여성은 이런 거짓 정보가 퍼지자, SNS를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같은 신상 털기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에 해당할 수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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