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다웠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7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서 정상에 올랐다. 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342만 달러(약 47억9000만원)를 챙겼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시즌 2승이자 통산 15승쨰다. 셰플러는 앞서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바 있다. 압도적인 경기력이다. 메이저 대회서 거둔 3승 모두 2위 선수와 3타 이상 격차를 벌렸다. 톱10에 든 기억은 10차례나 된다. 심지어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에서도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6월생으로, 아직 20대(만 28세 11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한국 선수 중엔 김시우가 돋보였다. 이번 대회서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신고하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21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를 뛰어넘는, 메이저 개인 최고 성적다. 이번 대회로 김시우는 상위 15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다음 시즌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주형은 71위(9오버파 293타), 안병훈은 74위(13오버파 297타)를 각각 기록했다.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데이비스 라일리,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등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6언더파 278타를 마크했다. LIV 골프에서 뛰는 브라이슨 디섐보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공동 28위(1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올해 첫 메이저였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7위(3오버파 287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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